우리 국민들은 혈액형이 성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혈액형과 성격에 대한 상관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8.2%는 관계가 있다고 답했으며, 연관이 없다는 응답자는 33.4%로 조사됐다. 혈액형 성격학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혈액형으로 상대방의 성격을 파악하는데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성별로는 남성(44.5%)보다 여성(51.7%)이 혈액형과 성격이 관계가 있다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남성층은 의견차가 팽팽했으나 여성들은 혈액형이 성격과 관련 있다고 믿는 응답자가 관계없다는 의견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만 의견차가 팽팽했고(35.7%>31.6%) 그 외 연령층은 모두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었다. (20대: 54.6%>35.7%, 40대: 54.5%>31.6%, 30대: 53.4%>35.7%).
지역별로는 부산/경남과(37.5%<39.5%)와 전북(33.7%<44.7%)에서는 의견이 팽팽하거나 상관없다는 의견 쪽으로 기운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대부분 상관이 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으며, 특히 인천/경기 응답자가 55.2%로 가장 많았고, 서울도 50.2%로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12월 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