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화물열차, ‘통일 밀가루’ 운송한다
남북화물열차가 ‘통일 신발’에 이어, ‘밀가루’와 ‘건설자재’를 운반한다.
코레일(사장 이철)은 역사적인 남북 화물열차 개통 이후, 오는 20일 밀가루와 건설용 자재를, 오는 21일 건설용 시멘트를 각각 수송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수송되는 밀가루는 40피트 컨테이너 2개 분량으로, (사)남북나눔공동체에서 북한수해지역 주민을 위해 개성공단으로 보내는 인도적 자원물자이다. 또, 현대아산은 개성공단 건설용 자재를 오는 20일과 21일 남북 화물열차에 실어 개성공단에 보낼 계획이다. 이번에 운송되는 건설용 자재는 20일 40피트 컨테이너 1개, 21일에는 40피트 컨테이너 3개이다.
코레일은 “개성공단 입주업체가 이미 도로수송을 선택하고 있어, 그동안 철도수송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정부·현대아산·코레일·공단입주업체로 구성된 ‘철도수송을 위한 협의체’를 통해 적극적인 철도화물 운송 유치에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번 밀가루와 건설용 자재를 운송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코레일은 남북화물열차가 남북간 합의에 따라 문산역~판문역 구간을 안정적으로 운행하고 있으므로, 점차 개성공단 물자 수송이 늘어나 철도수송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남북 화물열차는 분단 이후 56년만에 남북간 철길이 열렸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라며, “당장 100% 물량 확보가 되지 않더라도, 열차운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1~2개월 동안 꾸준히 정기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앞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초청해 ‘철도수송간담회’ 추진하는 등 물동량 확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남북지원물자·개성공단 건설자재·벌크화물·모래 등 철도운송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