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취재 전문 기자의 목숨 건 거래...Q채널, '죽음의 거래' 3부작 방송 |
르포 취재 전문 기자 ‘도널 매킨타이어’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위험도 감수해 내는 베테랑 기자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BBC의 '매킨타이어 언더커버' 시리즈를 비롯한 다수의 심층취재 다큐로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그가 이번엔 백만장자가 되어 세계 곳곳의 불법 거래 실태를 파헤친다.
중앙방송(대표 김문연) 케이블·위성TV Q채널에서 방송하는 <죽음의 거래>(3부작)는 르포 취재 기자 ‘도너 매킨타이어’를 국제 범죄의 현장에 잠입시켜 거대 범죄조직의 실체를 고발한다.
<죽음의 거래>는 총 3부작으로 장기 매매, 밀렵, 무기 밀거래의 얘기를 다룬다. 매편마다 약 3개월의 잠입 활동을 거쳤다. 매킨타이어는 물론 동행 취재팀 모두는 목숨을 걸고 일촉즉발의 무기 거래 현장의 생생함을 몰래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았다.
본 프로그램은 영국의 채널 파이브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Q채널을 통해 4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1부 ‘장기 매매’의 배경은 극심한 빈부 격차와 부패한 의사와 공무원, 그리고 범죄 집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불법 장기 밀매가 성행하고 있는 인도 남부의 방갈로르와 첸나이다.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장기 매매를 주선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불법 장기 매매 브로커들과 이미 히포크라테스 선서 정신을 망각한 의사들의 범죄를 파헤친다.
매킨타이어는 장기 이식이 필요한 영국의 부유층 환자들을 대신해 거래에 나선 국제 의료 공급 회사 회장 제임스 스티븐슨으로 위장하여 브로커와 접촉한다. 브로커들과 결탁해 이식 수술을 해 주는 현직 의사들과 뇌물을 받고 공문서를 위조해 주는 관련부처의 고위 공무원들의 행태를 보여준다.
4백 파운드 남짓한 돈에 신장을 팔고는 후환을 두려워한 브로커 등에 의해 일주일도 안 돼 살해당한 한 남자의 사연 등이 공개된다.
생존을 위해 장기 매매를 결심하는 기증자들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겨우 몇 백 파운드. 수혜자가 수천 파운드를 지불했다고 하더라도 나머지는 고스란히 의사와 브로커의 몫으로 돌아간다.
매킨타이어는 비합리적일 수 밖에 없는 불법 장기 밀매 시장의 실태와 사람의 목숨으로 개인적인 이익을 취하는 의료계의 검은 내막을 밝힌다.
2부 ‘밀렵’은 매킨타이어가 '노아의 방주'라는 동물원 개장을 준비 중인 백만장자 사업가 마이클로 위장한다. 그는 희귀 야생동물의 천국이자 오랑우탄 밀매가 성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희귀 조류 불법 거래의 온상인 인도 북부 갠지스 강가의 판타, 그리고 야생치타의 밀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남아프리카의 범죄 현장에 뛰어든다.
몰래카메라와 도청기를 장착한 채 밀매업자들과 접촉한 매킨타이어는 새끼 오랑우탄을 어미와 떼어놓기 위해 새끼의 눈앞에서 어미를 죽이고,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늘보원숭이의 이빨을 모두 뽑아버리거나 공격성을 없애기 위해 야생 조류의 눈을 꿰매는 등의 끔찍한 동물 학대 현장을 목격한다.
3부 ‘무기 밀매’에서 매킨타이어는 1988년 스코틀랜드 상공에서 팬암 여객기를 폭파시켜 무려 270명의 인명을 앗아간 '셈텍스'(경찰견이 냄새를 맡을 수 없는 플라스틱 폭발물) 밀수 현장의 포착을 시도한다. 무기 구입을 원하는 테러범으로 위장한 그는 무기 밀수의 천국인 구 유고슬라비아에서 밀매업자들과 접촉한다.
그는 과거 코소보 해방군(KLA)의 지휘관으로 잔혹 행위로 악명 높은 ‘훌지’와 문제의 셈텍스 거래를 시도하는데, 훌지의 환심을 사기가 만만치 않아 곤혹을 치른다. 마침내 훌지로부터 15kg의 셈텍스를 사는데 성공하지만 그를 체포할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