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지역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대형 면적의 고급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된다. 특히 이번 분양은 현대, 금호, 대우건설 등 최고의 브랜드를 자랑하는 업계 대표아파트가 대대적으로 분양에 나서 지역 시장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랑방신문사 (사랑방닷컴 www.sarangbang.com) 부동산팀에 따르면, 남양건설은 광주시 남구 봉선동에 들어설 초고층아파트 ‘봉선동2차 남양휴튼’을 공급한다. 단지는 32층 4개동 규모로 148㎡, 161㎡, 185㎡, 216㎡ 등 대형아파트 315가구로 이뤄져 있다. 무인택배, 식탁DMB, 주차관리, 물품보관, 무인경비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가 적용되며 샤넬, 디오르, 베르사체, 에르메스 등 4색 명품으로 구성한 인테리어 설계가 눈에 띈다.
남양건설의 50년 노하우와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유감없이 선보인 고품격 아파트란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입주는 2010년 2월 예정이며 분양가는 3.3㎡당 870만~9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모델하우스는 오는 27일 12시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에 문을 연다.
현대건설은 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출시한 뒤 처음으로 호남권 공략에 나선다.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들어설 ‘상무 힐스테이트’는 지하 2층 지상 15층 7개동 규모로 △159㎡ 148가구 △192㎡ 143가구△ 227㎡ 45가구 등 총 336가구로 구성돼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공급해 왔던 힐스테이트를 광주 등 지방 대도시에도 공급해 명실상부한 톱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상무 힐스테이트는 ‘힐스테이트 통합색채 디자인’을 적용해 일관성 있고 예술성이 뛰어난 유럽형 디자인을 적용해 아파트의 품격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모델하우스는 12월7일 사업지 인근에 개관할 예정이다.
금호건설도 12월말께 광주시 서구 마륵동에 아파트 364가구를 짓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상무역에 인접한 이 아파트는 152~278㎡ 규모의 대형 단지로 꾸려지며, 인근에 호텔도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금호건설은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어울림’을 대신할 새 브랜드를 이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 1위 업체인 대우건설의 ‘푸르지오’도 광주에 첫선을 보인다. 상무초등학교 옆에 들어설 이 단지는 129㎡, 155㎡, 181㎡ 등 대형아파트 471가구로 구성돼 있다. 대우건설은 친환경을 테마로 한 푸르지오 브랜드의 이미지에 걸맞게 단지내 주민공동시설, 놀이터, 공원 등 외부 환경에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주부들의 활동공간과 욕실 등을 확장하고 고급화한 확장형 신평면을 새롭게 적용할 예정이란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내년 1월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사랑방신문 부동산팀 관계자는 “주택 건설업체들이 좀더 크고 차별화된 주거공간을 원하는 중산층 이상의 실수요자들을 공략해 분양시장을 돌파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수요자들이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파워’에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