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어린이 먹거리 안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06년~’07년 시중 유통되는 가공식품과 단체급식 메뉴 중 당, 나트륨 등 과잉 섭취시 위해가능한 영양성분의 함량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당함량 실태조사 결과
사탕류 등 어린이 기호식품에서 식품 100g당 21~63g으로 높았고, 특히 학교주변 문방구 등에서 판매되는 저가의 어린이 기호식품의 경우 대부분 당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단체급식에서 제공되는 반찬 중 찜류 및 볶음류, 조림류에서 엿이나 설탕을 첨가하는 메뉴의 경우 식품 100g당 30~50g으로 어린이 기호식품과 유사하게 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었다.
당함량 분석자료를 ‘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식품섭취량에 적용하여 우리 국민의 당 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균 48g/일로 추정되었다.
연령별 추이를 볼 때 13~19세가 평균 61g으로 가장 높았고, 극단 섭취군(95%분위수)의 경우 137g으로 WHO 권고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세계보건기구(WHO) 당함량 섭취권고수준 : 하루 섭취열량의 10% 미만 (성인 2,000kcal 기준할 때 50g 미만)
우리 국민의 식생활에서 당함량 섭취 가중치를 고려할 때 주로 반찬(47%)과 간식(28%), 특히 음료 및 유제품(액상 및 호상 요구르트)을 통한 당의 섭취가 높게 나타났다.
식약청은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간식을 선택할 때 당함량 표시를 확인하여 당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반찬 조리시에도 설탕, 물엿 등 단맛을 내는 재료의 사용을 가급적 줄이도록 당부하였다.
나트륨 실태 조사 결과
김치류 및 단체급식 메뉴 중 나트륨 함량은 식품 100g당 구이류 709mg, 김치류 685mg, 무침류 603mg, 볶음류 508mg, 찌게 및 전골류 301mg의 나트륨이 함유된 것으로 분석되었고,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음식별 섭취량을 평가한 결과 총 나트륨 섭취의 80%가 찌게, 반찬 등 부식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는 WHO 권고기준의 2.5배가 넘는 수준(평균 5280mg)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찌게는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생선구이는 가급적 소금에 절이지 말며, 조리시 소금, 간장 등을 적게 넣는 것이 필요하다. 식약청은 무엇보다도 어릴 적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부터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면서, 나트륨 섭취 저감화를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 밖에도 우리 국민의 식습관에서 미역, 다시마 등 요오드 함량이 높은 해조류의 섭취 빈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여, 국민 다소비 식품 중 요오드함량 분석 연구를 추진하였다.
요오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요오드 섭취량을 추정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0.57mg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역국을 많이 먹는 수유기 여성을 대상으로 극단섭취 시뮬레이션(미역국 4~5회 섭취 2.6mg, 다시마환 등 복용 0.1mg)한 결과, 2.7mg으로 요오드 상한섭취량(UL)인 3.0mg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하루에 필요한 요오드기준치는 0.075mg(75ug)으로 매우 낮은 반면, 우리 국민은 일상 식사만으로도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0.57mg)하고 있는 만큼 다시마환 등 요오드 함량이 높은 보충제의 섭취 남용은 오히려 상한치를 초과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청은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의 일환으로 과잉 섭취시 위해가능한 영양성분 중점관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하여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저감화를 추진하는 등 먹거리 영양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