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에 올해(20억원)보다 30억원 증액된 5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과학기술부는 농림부(10억원), 보건복지부(20억원)을 증액하고 농림부가 단독으로 수행하던 ‘동물전염병’ 연구를 농림부·복지부 공동의 ‘인수(人獸)공통전염병’ 연구로 확대·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수의과학검역원)와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가 각기 동물, 인간 관련 전염병에 대한 방역 및 대응 연구개발 임무를 수행하고 인수공통전염병(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증 등)은 과학기술혁신본부를 매개로 두 부처가 수의학, 의학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연구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인수공통전염병은 인간과 동물에 모두 발병할 수 있어 통제가 어렵고 집단발병의 가능성이 높으며, 발생시 국민 건강과 축산업 모두에 큰 피해를 주므로 관계부처의 효율적인 공동 대응이 필요한 전염병이다.
이번 예산 편성은 농림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가 금년 3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수립한 ‘인수공통전염병 대응을 위한 R&D 추진전략’에 따른 것으로 우선대응이 필요한 3개 전염병*(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증, 공수병)과 이들 전염병에 대한 연구개발 확대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 우선 대응 3개 전염병 : 25개 주요 전염병을 대상으로 경제적 피해, 발생빈도, 인체감염가능성, 치료제여부 등 7개 항목을 평가하여 선정
금번 배정된 50억원의 연구개발 예산은 이들 3개 전염병의 조기 발견, 확산 방지, 인체 감염 예방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 ‘인수공통전염병 대응을 위한 R&D 추진전략’의 4개 추진 방안
(1)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R&D 협의회」 운영
(2) 우선 대응 3개 전염병 중심의 연구개발 확대
* 조류인플루엔자, 브루셀라증, 공수병(광견병)
(3) 생물안전연구시설의 보완·확충 및 관리강화
(4) 국제기구 및 인접국과의 국제협력 강화
정부는 향후 체계적인 인수공통전염병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특히 산·학·연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인수공통전염병 대응 R&D 협의회’ 운영을 통해 의학/수의학, 산/학/연, 농림부/복지부 간 공동연구 및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