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대생, 날씬한 음료 선호도 높아
‘최대한 길고 날씬하게…’ 음료업계가 전통적인 기존 용기 형태를 바꾸는 이른바 ‘리뉴얼 마케팅’에 돌입했다. 내용물에 대한 신뢰만큼이나 포장재나 용기의 기능도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용기의 차별화를 통해 시장 세분화를 이룰 수 있다는 실리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태음료는 지난 19일, 에이드 음료 시장에서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썬키스트 레몬에이드’, ‘썬키스트 자몽에이드’를 좀 더 날씬하고 긴 세련된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해 시장에 선보였다. ‘썬키스트 레몬에이드(05년 출시)’와 ‘썬키스트 자몽에이드(2007년 2월 출시)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에이드 음료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제품들이다.
해태음료는 두 제품의 출시 준비 단계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소비자 심층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등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젊은 여성들이 작고 간편한 음료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이에 소용량 페트(350ml)를 주력 제품으로 제품 라인을 구성하여 20대 여대생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시장에 안정적인 안착을 했으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앞서 나가기 위해서 해태음료는 제품에 대한 시장 조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에 해태음료가 실시한 소비자 심층 조사에서 활동적인 20대 여대생들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좀 더 길고 날씬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이 용이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높은 것이다. 용기를 길고 날씬하게 만들어 여대생들의 가방에 쏙~ 들어갈 크기로 리뉴얼 한 이번 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에이드 음료 담당 현재욱 브랜드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트렌드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만큼 이에 맞는 용기·디자인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게 된다"며 “ ‘써니텐’, ‘썬키스트 훼미리 주스’ 같은 장수 브랜드의 경우에도 맛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만큼 시각적인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새로운 느낌을 갖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