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후원의 집 100호 점 돌파...장학금 모금도 1억원 넘어 |
한 대학이 인근에 있는 업소들과 힘을 모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후원의 집 제도가 어느 덧 100호 점이 달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배재대학교(총장 정순훈)는 주변 일부 업소와 뜻을 같이한 업체들이 모여 2004년도 ‘후원의 집’ 협약을 맺고 불우한 학생들을 돕기 위해 매월 일정금액을 후원금으로 모아왔다.
이렇게 시작된 후원의 집이 모두 100곳에 이르고 모금액도 현재까지 1억8백만원(약정액 2억여 원)에 달하고 있다. 이들 후원의 집은 매월 5만원에서 30만원까지 후원금을 내고 있다.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지난해 처음으로 73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20만원에서 60만원까지 가정형편에 따라 모두 2,4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다. 또 2009학년도 1학기 등록기간인 오는 2월에는 5,000만원의 장학금을 후원의 집 대표들이 직접 학생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장학생 선발은 지난 1학기 성적이 평점평균 2.0이상이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학과에서 추천하거나 후원의 집에서는 지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했다.
학교 측은 후원의 집 현황을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시켜 이용을 독려하는 등 홍보활동을 펴 대학과 업소가 서로 상부상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후원의 집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업소 대표는 “평소 손님들이 대부분 학생들이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는데,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다 후원의 집 협약을 맺게 됐다”며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영업도 더 잘돼 좋다”고 말했다.
정순훈 총장은 “고액의 장학금 기부도 중요하지만 이웃끼리 서로 도와가며 모으는 십시일반 장학금도 매우 소중하다”며 “소액단위의 장학기금 조성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