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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아토피 치료 위해 직장여성 30%가 사직 고려

등록일 2007년11월20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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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아토피 치료 위해 직장여성 30%가 사직 고려
여성이 직장을 사직하는 이유 중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치료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전문까페인 ‘지후맘의 임산부모여라’ 와 병원 전문 보습제 피지오겔을 판매하는 한국스티펠이 공동으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이 가정에 미치는 사회, 경제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900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참여자 중, 가사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여성은 전체 응답자의 31%인 279명으로, 이중 30%인 84명이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관리를 위해 사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실제로 자녀의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37%(31명)나 됐으며, 자녀의 아토피피부염이 여성의 사회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치료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2%인 285명이 치료를 위한 시간 할애가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고, 12%인 111명이 자녀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 10%인 87명이 치료비 부담을 꼽았으며 기타 응답으로 치료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 식생활 변화 등이 있었다.

한편,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을 묻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의 69%인 629명이 올바른 보습제의 선택이라고 응답했으며, 25%인 223명이 정기적인 피부과 전문의 검진이라고 답했다. 그 밖에도 성공적인 치료 사례 공유와 민간요법 등을 꼽았다.

아토피피부염은 완치를 위한 치료가 어렵고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피부질환이다. 증상완화를 위해 병원 방문, 식생활 관리, 보습제를 바르는 등의 생활 속 노력이 필요하며, 이로 인한 시간 소비가 상당해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여성들이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장기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특히 자녀가 아토피피부염인 경우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정신적,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클 수 있다”면서 “올바른 치료를 위해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며, 제도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생후 직후부터 3세 사이의 아토피피부염자녀를 둔 주부 900명을 대상으로 10월 1일부터 10월 14일까지 2주간 진행되었다.
사회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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