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첫 아르바이트에 대해 ‘값진 경험’이라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아르바이트 전문 포탈사이트 알바몬(www.albamon.com)과 함께 청소년의 ‘첫 아르바이트 경험’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 587명(남자 189명, 여자 398명)을 대상으로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진행되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첫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한 업종은 패스트푸드점이 26.7%로 가장 많았고, 일반음식점(19.1%), 전단지 또는 스티커 배포(16.9%), 편의점(12.4%)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시기는 만 18세 이상이 62.5%로 가장 높았으며, 만 18세 미만은 37.5%, 만 15세 미만은 8%로 나타났다.
“첫 아르바이트비를 받고 맨 처음 한 일은 무엇이었나?”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25%가 ‘부모님 선물 사드리기’로 답해, 예나 지금이나 첫 월급은 부모님을 위해 쓰는 아름다운 관습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옷, 가방, 신발 등 패션소품 사기’(22%), ‘저축하기‘(19.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나에게 첫 알바는 OO이다”라는 주관식 질문에 대해, 첫 아르바이트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해주고, 노동의 귀중함을 알게 해준 일종의 ‘도전이고 값진 경험’이라는 긍정적 답변이 75.6%로 나타났다. 반면, 첫 아르바이트는 사회의 냉혹함을 깨닫게 하고, 인생의 쓴 맛을 보게 한 ‘고생’이라는 부정적 답변도 16.9%를 차지하였다.
또한, 나에게 첫 알바는 ‘비포장 도로’, ‘쉬운 게 없다는 걸 깨닫게 해주는 열쇠’, ‘인생 표지판’, ‘사고뭉치의 마침표’와 같은 재미있는 답변들도 있다.
장의성 노동부 근로기준국장은 “이번조사 결과, 상당수의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값진 사회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는 제대로 된 법적 대우를 못 받는 사례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연소자 근로조건 보호를 위하여 ‘일하는 1318 알자알자’ 캠페인을 통해 청소년과 청소년 고용사업주의 노동법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