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그 간 논란을 빚어 온 시멘트의 중금속 유해성과 관련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민·관 합동으로 시멘트 제품, 콘크리트 구조물 및 시멘트 소성로에 투입하는 폐기물에 대한 중금속 정밀 조사를 '07.11.15일부터 실시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8일 제2차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민·관 추진협의회”에서 전문가, 시민단체, 주민대표, 업계가 제시한 의견을 반영하여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면 그간의 분석기관마다 시멘트 및 콘크리트의 중금속 함유 여부 및 용출량에 대한 상이한 조사 결과에 대한 논란을 해소할 뿐만 아니라 신뢰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시멘트 중금속 함유 및 용출관련 시험법은 우리나라의 공인된 방법이 없어 폐기물공정시험방법을 준용하거나 각기 다른 시험법을 적용하여 조사함에 따라 한국화학시험연구원, 요업기술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조사기관마다 분석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났고, 시료채취 과정에서도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등의 논란이 있어 왔다
민·관 합동 조사계획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조사대상은 국내 시판중인 시멘트 제품을 대상으로 국산 10개사, 중국산 3개사, 일본산 4개사 등 총 17개 시멘트 제품에 대해 중금속 함량 및 용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실적으로 일반 시민이 사용하게 되는 것은 콘크리트 구조물임을 감안, 콘크리트 공시체와 함께 기존의 사용 중인 건물에서 콘크리트 코어(Core)를 채취하여 용출시험을 병행할 예정이다.
※ 콘크리트 공시체에 대한 용출시험 방법이 없어 미국의 먹는물 관련 콘크리트 관리 기준의 시험법인 ANSI 법을 준용하여 분석 예정
한편, 시멘트 크롬 함유기준 적정성 검토를 위하여 연료(유연탄)를 포함한 부원료, 크링커를 포함한 최종 산출물인 시멘트 제품에 대한 크롬의 함유량을 조사한다.
합동 조사반은 3개 팀으로 구성하되 각 팀마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키로 하였으며 합동으로 시료를 채취하여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되도록 하였다.
분석기관은 용출시험과 함량시험을 모두 실시할 수 있는 KOLAS 인정기관인 요업기술원과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 복수 선정하여 분석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로 하였다.
※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 한국교정시험기관인정기구
분석항목은 납(Pb), 구리(Cu), 카드뮴(Cd), 비소(As), 수은(Hg), 총크롬(T-Cr) 등이고, 용출시험은 육가크롬(Cr6+)을 추가하여 조사한다.
조사기간은 민·관 합동 시료채취, 콘크리트 공시체 제작 및 양생기간(28일), 분석기간 등 2~3개월 가량이 소요됨에 따라, 2월 말에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이번 민·관 합동 조사시 시료채취부터 결과 공개까지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시행함으로써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민·관 합동 중금속 조사뿐만 아니라 소성로 관리 개선대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내년 중에는 콘크리트 경화체 중금속 용출 시험방법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 조사결과는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 용역(인하대 임종한교수)이 '07.12 완료되면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시멘트 공장 주변지역 환경오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하여 금년 2/4분기부터 이미 대기오염 이동측정 차량을 이용한 대기질 측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성로 주변지역에 대한 토양오염 측정망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08. 2월 확정·고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분진배출을 저감시키기 위하여 시멘트 제조 공정, 보관·운반 과정, 공장 주변 등에서의 먼지(비산 또는 낙하) 배출실태를 조사하여 저감대책 수립·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