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자원공사(사장 고재영)가 대표적인 난분해성 유해물질 중의 하나인 PCBs(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류) 분석업무를 시작한다. 공사는 지난 2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의해 법정 폐기물분석전문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전문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여 이달 15일부터 일반인들을 위한 분석업무를 개시한다.
PCBs는 전기절연성이 뛰어나 화학적으로 안전하여 변압기나 콘덴서 같은 전기기기, 열교환기의 열매체 등에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생체에 축적하게 되면, 급성독성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지만, 발암성, 최종양성, 변이원성, 생식독성이 강하여 인체 노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 위해성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PCBs 생산 및 소비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는 실정이다. 다만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볼 때, 1993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130만 톤의 PCBs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약 4,300톤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공사를 비롯하여 13개 기관이 PCBs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PCBs 검사업무를 기반으로 향후 POPs를 비롯한 각종 유해화학물질 분석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내년 2월을 준공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시험연구동(가칭)을 건설 중에 있다. 장비 구입에만 약 6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환경자원공사의 PCBs 검사업무의 인력은 전담팀에 5명이 배치되어 있고, 지원하는 인력까지 합하면 10명에 이른다. 이들은 국립환경과학원이나 대학교에서 PCBs는 물론 다이옥신류까지 분석을 능숙하게 하던 석박사급만 7명에 이른다.
공사 김혜태 PCBs검사팀 팀장은 “유해화학물질 전분야에 대한 검사 및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 보호에 이바지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