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와 수입산 쇠고기를 100% 완벽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개발돼 앞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한우를 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를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분석기법을 개발하여 특허 출원한 기술을 11월 13일(화) 축산과학원 강당에서 쇠고기 원산지 단속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기술 이전키로 했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2006년 수입우와의 판별 가능한 유전자 마커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한 후 올 초부터 한우 3,100두와 수입쇠고기 2,300점 등 총 5,400여 점의 시료를 검증한 결과 판별 정확도가 10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2월부터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쇠고기 354점과 미국산 쇠고기 1,200점에 대해 현장적용시험을 한 결과 100% 판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한우와 수입산 쇠고기 판별 유전자분석기법은 단일염기서열다형성(SNP)마커 3종과 초위성체(Microsatellite : MS) 마커 45종을 이용하여 한우와 수입우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앞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이 기술이 이전되면 전국적으로 쇠고기 원산지 단속이 이루어져 수입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률이 많이 낮아질 전망이다.
축산과학원 임석기 과장은 “이번의 분석방법은 3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앞으로 현장에서 3시간 정도면 분석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 중이며, 앞으론 현장에서 즉시 수입산 쇠고기를 가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한우는 약 95% 수준에서 인공수정으로 송아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씨수소 865두와 씨암소 4,718두에 대한 DNA마커microsatellite)로 DNA 프로파일을 작성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한우 혹은 수입쇠고기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판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지난 2000년에도 한우고기와 젖소고기 판별을 위한 유전자 감식기술을 개발하여 정부 단속기관 및 민간업체 등 15개 기관에 기술 이전하여 젖소고기의 부정유통 근절에 많은 이바지 해 왔다.
특히 자체적으로 학교급식을 대상으로 민원검정을 해 줌으로서 젖소고기의 한우 둔갑률이 2002년 약 17%에서 2007년 8월 말에는 1%로 낮아지는 등 젖소고기의 둔갑 유통을 방지하는데 획기적인 이바지를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