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 높이 붓’ 모양 조형물,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인사동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
서울시는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사동에 새로운 명물이 될 조형 작품 “일획을 긋다”를 인사동 북축 교통섬(북인사마당)에 설치한다. 이번 작품은 인사동 고유의 정체성을 기념하면서도 새로운 이정표로서의 조형물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박물관 등 주요 미술관에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동시대 조각적 지평을 넓히고 있는 조각가 윤영석(현재 경원대 교수)의 명성에 걸 맞는 역작을 예고한다.
【인사동 거리를 화선지로 삼아 일필휘지의 한 획을 긋다! 】
7m 높이의 거대한 전통 붓이 하늘에서 떨어져 마치 인사동을 점지하기라도 듯 커다란 원형의 획(지름 7m)을 긋는 형상으로 제작된다. 먹물이 화선지에 배어드는 듯한 수묵농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바닥에는 오석으로 음각 처리하고 담수가 흐르도록 하여, 일필휘지의 획을 긋는 기운생동의 느낌이 직접적으로 전해지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인사동을 오가는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경사진 바닥면을 이용하여 벤치로도 기능하도록 할 것이다.
【전통문화 인사동에 대한 재해석-한국전통문화예술의 중심표현!】
이번 작업은 인사동이 가지고 있는 품격 있는 전통문화의 모습을 상징하기 위해 기획된 작업이다. 붓의 형상은 그 자체로 한국의 전통문화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마을의 입구를 지키고 서있던 장승개념, 바닥원형 형상은 터 개념과 연결된다. 또한, 서울의 중심이자 종로의 중심인 인사동의 지정학적 위상을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인사동의 명물 “ 일획을 긋다”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전통과 서울의 기억을 각인시켜 줄 것이다.
작품의 내용은 전통의 문맥을 가져가되, 기법면에서는 붓 표면의 상감기법의 온도계 문양처리, 붓대 윗부분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사람의 얼굴 모양이 보이게 하는 등 현대적 조각 기풍을 보여 줄 것이며. 붓의 중하부에 작업의 의미와 인사동을 상징하는 텍스트를 새기고, 희고 푸른 LED 조명이 베어 나오도록 하여 야간경관 역시 고려할 것이다.
이번 작품은 오는 11.12 착공을 시작으로 다음달 초(12.7 설치예정)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작품 설치는 종로구청 등 유관기관의 협조하에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