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림진흥재단, ‘자투리공간 녹지조성사업’ 큰성과
도심의 건물옥상.공터.담장.벽면 등 삭막하고 쓸모없던 자투리공간이 하나 둘 푸르게 변해가고 있다.
부족한 도심의 녹지공간 확충을 위해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자투리공간 녹지조성사업’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생활주변 곳곳에 푸른 녹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
올해 자투리땅 20곳, 옥상 9곳, 담장·벽면 1,707m 녹지조성
◆도심에 부는 ‘녹색바람’= 경기농림진흥재단은 올해 수원 비행장삼거리 교통섬, 평택 이충동 도로변, 부천 상동 아파트단지공터 등 생활주변 숨겨져있던 자투리땅 20곳 3만3,241㎡을 찾아 초화류와 나무들을 심어 정원이나 쉼터 등으로 조성했다.
또 도내 녹화가능면적이 99㎡ 이상의 건물을 대상으로 옥상녹화 지원대상지를 공모해 의왕 자연유치원, 의정부 어린이도서관, 부천 예손병원 등 총 9곳의 건물옥상 5,734㎡을 휴식과 자연체험이 가능한 녹색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담장 및 벽면녹화도 벌여 안산 반월공단, 이천 마장초등학교, 고양 마두동사무소 등 9곳 1,707m를 대상으로 담장은 허물어 화단을 조성하고 방음벽·옹벽 등의 벽면에는 담쟁이와 같은 덩굴성 식물을 식재해 녹색옷을 입혔다.
도심열섬현상 완화, 휴식공간 제공, 자연생태계 복원 등 효과
◆도시 살리는 종합병원 ‘녹지’= 이처럼 생활주변 자투리공간이 녹지로 조성되면서 여러 가지 실용적인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우선 녹지가 산성비와 자외선을 차단해 구조물의 내구성을 향상시켜주며, 여름에는 건물의 실내온도를 낮춰주고, 겨울에는 반대로 높여주어 냉·난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도시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는 한편, 대기오염을 줄여주고 수질을 정화시켜주며 빗물을 저장해 홍수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효과라면 삭막한 도시의 자연생태계를 복원하고, 도시민들에게 싱그러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내년 지원대상지 공모 94곳 접수… 심사 거쳐 총공사비 50% 지원
◆재단, 자투리공간 녹지조성 지속 추진= 재단에서는 내년에도 자투리공간 녹지조성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2008년 지원대상지를 공모한 결과, 접수된 총 94곳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현지확인을 거쳐 내년 1월 최종 지원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상지에 대해서는 총 공사비의 50%를 지원한다.
한편,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재단에서 추진한 자투리공간 녹지조성면적은 옥상녹화 총 37곳 18,672㎡, 자투리땅녹화 46곳 43,070㎡, 담장 및 벽면녹화 22곳 4,323m 등이다.
김덕영 재단 대표이사는 “땅값 비싼 도심에서 별도 토지매입 없이 부족한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자투리땅을 활용한 생활주변 녹화사업은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자투리공간 녹지조성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