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잠수정 ‘해미래' 동해 울릉분지서 첫 탐사
미국, 일본, 프랑스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개발한 6천m급 무인 잠수정 ‘해미래'가 동해 울릉분지서 첫 탐사활동을 벌인다.
해양수산부 신평식 해양정책본부장은 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무인잠수정 ‘해미래'가 그동안 몇 차례 성능시험을 마치고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 동해 울릉분지 1천500m 심해에서 본격적인 해저탐사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미래'는 해양 탐사선 ‘온누리호'에 실려 한국해양연구원 이판묵 박사 등 26명의 탐사팀에 의해 울릉분지의 생태환경 관측, 해저면 시료채취, 해저지형 정밀관측 등 탐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총 중량 3천700kg의 무인 잠수정 ‘해미래'는 로봇 팔과 각종 계측장비, 수중카메라 및 조명장치 등을 부착하고 있다.
특히 ‘해미래'는 6개의 전동추진기를 통해 1.0~1.5노트(knot) 속도로 전후, 좌우, 상하 운행이 가능하며 ±5m 오참범위에서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는 위치추적장치(USBL) 등을 장착하고 있다.
해양부와 한국해양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20억원을 투입, 잠수정 ‘해미래'와 진수장치 ‘해누비'를 개발해 그동안 동해와 태평양에서 성능시험과 운용 소프트웨어 테스트를 마친바 있다.
‘해미래'는 앞으로 동해와 태평양 등지에서 냉수 및 열수 분출구 탐사, 메탄수화물 등 해저자원 탐사, 해양생태계 및 신물질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해양부는 또 부상·좌초된 해양동물을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서울대공원,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 제주 퍼시픽랜드 등 3곳을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매년 부상 또는 좌초하는 해양동물이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가 차원의 해양동물 구조·치료기관이 없어 살아있는 동물을 발견하고도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다.
주요 해양동물은 밍크고래, 참돌고래, 상괭이, 낫돌고래, 쇠돌고래, 큰머리돌고래, 흑범고래, 큰돌고래, 잔점박이물범, 물개, 큰바다사자, 수달, 붉은바다거북, 푸른바다거북 등이 예상된다.
해양부는 특히 고래류는 연간 24개체, 바다거북은 1~6마리 정도가 우리나라 연안에서 혼획 또는 좌초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해양부는 이와 함께 해양동물의 경제적 이용가치 등으로 신고에 소극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적극적인 신고 분위기 조성과 구조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살아있는 해양동물 신고 및 구조치료에 도움을 줄 경우,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