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대형·노후단지 매물 풍성…외곽 소형 여전히 ‘귀한몸’ |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세시장도 연말 준비로 수요가 한층 줄었다. 강남권 대형 및 노후 단지 매물 적체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아파트 서울·경기 북부권 소형아파트 물량 부족은 여전했다. 특히 드림랜드 개발로 수혜를 입는 강북구는 매매와 동반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이번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1%, 신도시 0.00%, 경기 0.04%, 인천 -0.08%를 나타냈다.
서울은 금주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47%) 홀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강남구(-0.11%), △광진구(-0.15%), △송파구(-0.28%)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북구는 금주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올랐다. 드림랜드와 경전철 개발 기대감에 매매시장과 동반 상승했다. 번동 주공1단지 59㎡(18평형)과 69㎡(21평형)는 각각 250만원씩 오른 6000~7000만원, 8000~9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강남구는 지난주 보합(0%)에서 금주 하락(-0.11%)으로 전환됐다. 중대형 매물이 적체되면서 역삼동 역삼아이파크 161㎡(49평형)는 1000만원 가량 하락한 5억2000만~5억4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신규 아파트 매물이 풍성해지면서 노후단지 선호도 급감하는 추세다. 재건축 단지인 개나리6차 102㎡(31평형)는 1억8000만~2억원으로 1500만원 가량 내렸다.
광진구는 리모델링 추진 중인 단지 전세 수요가 감소한 모습이다.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 102㎡(31평형)는 15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는 2주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잠실 일대 새 아파트 입주 후 노후 단지 전세 수요가 더 줄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형을 찾는 사람은 드문 상태. 송파동 한양2차 171㎡(52평형)는 2억7000만~3억2000만원으로 20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모두 보합(0%)을 나타낸 가운데 개별 단지별 변동이 있었다. 분당 수내동 푸른벽산 158㎡(48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성남시(0.69%), △양주(0.54%), △남양주시(0.36%), △고양(0.27%)은 오름세를 나타냈고 △군포(-0.42%)만 하락한 모습이다.
성남시는 구도심 재개발 사업으로 이주수요가 늘면서 전셋값이 연일 강세다. 상대원동 선경2차 69㎡(21평형)는 500만원 오른 8000만~9000만원 선으로 매물이 무척 귀하다.
양주시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로 수도권 북부 지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연말 경원석 덕계역이 개통예정에 있어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백석읍 동화옥시죤3차 115㎡(35평형)는 6000만~7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값이 저렴해 세입자들도 눌러 앉는 수요층도 적지 않아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
택지지구 개발 후광효과로 남양주시 역시 오름세다. 오남읍 한신1차 76㎡(23평형)는 5000만~5500만원 선으로 600만원 상승했다.
고양시는 중산동 일산2지구휴먼시아 109㎡(33평형)는 500만원 오른 1억1000만~1억4000만원에 거래가 된다. 올 8월에 입주한 새 아파트로 인근지역에서 찾는 발길이 꾸준하다.
군포시는 수요가 많지 않아 소형 아파트도 값이 내렸다. 당동 주공4단지 79㎡(24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1억~1억2000만원 선에 거래된다.
인천은 △연수구(-0.55%), △남구(-0.33%)순으로 내렸고 △계양구(0.33%)는 올랐다. 연수구는 인근 대규모 단지 입주 물량이 여전히 적체돼있어 약세가 이어졌다. 옥련동 백산2차 79㎡(24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8000만~8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