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숲과 어우러진 백송 삼형제의 화려한 외출
문화재청 창경궁관리소(소장 김정남)는 그동안 창경궁의 울창한 숲에 가리어져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웅장한 백송 삼형제를 단장하여 늦가을 창경궁 춘당지의 단풍과 함께 위풍당당하고 화려한 외출을 한다.
백송은 소나무의 한 종류로 바둑판 문양의 하얀색 껍질이 특징으로 북한에서는 “흰소나무”라 하는데 조선왕조 때 중국에 사신으로 간 관료들이 귀국할 때 솔방울을 가져다 심은 것이 대부분으로, 번식이 어려워 살아있는 나무는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귀한 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백송은 전국적으로 6곳임
창경궁의 백송은 약 100여년 된 수령으로 3그루가 서로 조화를 이룬 상태에서 웅장한 모습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동안 나무숲에 가리어 관람객에게 쉽게 띄지 않았으나 이번에 주변정비를 통하여 관람객에게 선을 보이게 되었다.
아울러, 현재 창경궁은 백송과 더불어 이 늦가을에 노랗고 빨간 단풍이 춘당지를 중심으로 형형색색의 단풍천국을 이루어 가고 있다. 원앙이 춤추는 창경궁 춘당지의 늦단풍의 정취는 고궁(古宮)이라는 품격있는 분위기와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