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한국 전통정원 선보인다…‘별서정원’ 미디어아트 전시
런던 사치 갤러리 페스티벌 참여…“직접 거닐어보는 듯한 체험 가능”
영국에 한국의 대표 전통조경 유형인 별서정원을 주제로 한 ‘미음완보(微吟緩步),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미디어아트가 선보인다.
국가유산청은 18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영국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개최하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2024 신기술융합콘텐츠 글로벌 페스티벌 더 어울림’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관람객은 대형 4면 영상에 구현된 네 곳의 별서정원 ‘보길도 윤선도 원림’, ‘담양 소쇄원’, ‘담양 명옥헌’, ‘화순 임대정’을 직접 거닐어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별서정원’은 사대부 등이 관직에서 물러나 살림집 외에 경치 좋은 곳에 휴양, 은거 등을 위해 따로 지어 놓은 곳이고, ‘미음완보’는 “나직이 읊조리며 천천히 걷는다”는 뜻이다.
‘미음완보, 선비의 이상향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를 살펴보는 관람객들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이번에 선보이는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는 2021년부터 축적해 온 전통조경 디지털 정밀실측 데이터를 활용해 제작한 것이다.
이 미디어아트는 장영규 음악감독의 전통음악을 토대로 제작한 음원과 함께 새벽안개, 별밤 등 고즈넉한 분위기를 높여줄 다양한 효과도 함께 적용해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동안 그래픽, 학술연구 등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한정적으로 활용하던 정밀실측 데이터를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활용했다.
이에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에게 한국 고유의 전통조경 경관을 소개하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번 별서정원 미디어아트를 오는 12월 초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민미술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궁궐 조경, 자연경관 등을 소재로 한 미디어아트와 전통조경의 구성요소를 재해석해 사물에 영상을 투사한 미디어매핑 콘텐츠 등과 함께 전시해 한국 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접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전통조경의 보존·관리·활용을 총괄하는 유일한 국가기관으로, 앞으로도 한국 전통조경의 독창성과 우수함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해 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자료출처=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