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3 억 들인 김포 전용기 터미널 , 하루 이용 1.5 편 불과
- 2011 년 수요예측에 비해 턱없이 부족
- 유경준 의원 , “ 마케팅 전략 다시 수립해야 ”
423 억원이 투입된 서울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 (SGBAC, Seoul Gimpo Business Aviation Center) 사용이 하루 평균 1.5 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김포공항의 SGBAC 은 업무용 자가용 항공기 이용자를 위한 전용시설로 423 억원을 들여 2016 년 개장했다 . 출입국 , 정비 , 격납 , 운항 지원 등 2,983 ㎡ 규모 의 터미널에는 VIP 룸 3 실 , 승무원 라운지 1 실 , 주차장 238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
전용 주차장부터 원스톱 출입국 수속 , 전용 VIP 룸까지 제공한다 . 터미널 사용료는 1 회 10 인 기준 50 만원이다 . 일본의 나리타공항 전용 터미널의 이용료 460 만원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
그러나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 ( 강남 병 , 국토교통위 ) 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SGBAC 이용객 수는 2011 년 타당성 조사 당시에 비해 한참 부족 한 것으로 드러났다 .
2011 년 SGBAC 설치 타당성 조사보고서의 수요 예측에 따르면 국내 비즈니스제트 항공 국제선 운항횟수는 ▲ 2015 년 1,416 편 , ▲ 2020 년 1,925 편 , ▲ 2025 년 2,396 편 , ▲ 2030 년 2,89 편으로 전망됐다 .
반면 , SGBAC 개장 이후 실제 이용 편수는 ▲ 2016 년 314 편 , ▲ 2017 년 605 편 , ▲ 2018 편 803 편 , ▲ 2019 년 916 편 , ▲ 2020 년 173 편 , ▲ 2021 년 235 편 , ▲ 2022 년 754 편 , ▲ 2023 년 8 월까지 741 편에 불과했다 .
한국공항공사는 SGBAC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 SGBAC 활성화 연구용역 」 을 발주했다 . 이 연구를 통해 다시 예측된 수요는 ▲ 2024 년 1,637 편 , ▲ 2030 년 2,080 편 , ▲ 2035 년 2,308 편으로 전망됐다 . 점증하는 추세일 것으로 보이긴 하나 올해 8 월까지 실적이 741 편인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연구용역 결과 중 올해 예측 수요 1,637 편의 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
연구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 지난 1 년간 ‘SGBAC’ 은 인터넷에서도 월 440 건 정도의 미약한 검색량을 보이고 있으며 , 주로 BTS 나 블랙핑크 등 연예인 입국 소식에 의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 SGBAC 에 대한 진지한 정보성 콘텐츠와 관련된 노출은 극히 적은 수준이라고 분석됐다 . < 참고 4>
뿐만 아니라 SGBAC 는 국내 유일 , 서울 근접이라는 특장점이 있는데 , 최근 인천공항 전용기 터미널 설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김포공항에 위치한 SGBAC 의 유일한 장점이 무용지물이 될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유경준 의원은 “ 극소수 초부유층을 위한 시설임에도 1 회 50 만원이라는 이용료 산정 방식부터 마케팅 전략 미흡으로 고객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 ” 며 , “ 사치재인 특성을 고려한 이용료 재산정 , 외국인 관광객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터미널 이름 변경 등 제대로 된 마케팅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 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