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IAEA 보고서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어”
박구윤 국무1차장, IAEA 종합보고서에 대해 제기된 각종 의문에 답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평가 핵심은 1차 시료 분석”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10일 “일본측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1차 시료를 채취한 K4 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 내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IAEA 종합보고서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치조치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박 차장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관련 일일브리핑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종합보고서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점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박 차장은 먼저, IAEA가 2차·3차 시료 분석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 시료 분석결과만으로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한 지적에 대해 답변했다.
박 차장에 따르면, IAEA는 오염수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수행해왔고 기본적으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하고 핵종별 농도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IAEA는 특정 실험실이 단독으로 분석할 때 발생하는 오류 등을 고려해 다수 실험실이 참여하고 그 결과를 교차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1차 시료분석은 도쿄전력, IAEA 3개 실험실과 한국, 미국, 프랑스, 스위스가 참여했고, 2·3차는 도쿄전력, IAEA 3개 실험실과 한국이 참여했다.
이러한 시료 채취 및 분석이 3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서 차이가 있는데, 박 차장은 “이러한 차이가 종합보고서 포함 여부에 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차 시료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정화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 탱크에서 채취됐고,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 탱크에서 채취됐다는 차이가 있다.
박 차장은 “모든 오염수는 K4 탱크에서 측정 뒤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시 ALPS 정화 단계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일본 측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2·3차 시료를 채취한 일반 저장탱크 속 오염수 농도가 아니라, 1차 시료를 채취한 K4 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내는 능력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로씨 IAEA 사무총장이 언론 인터뷰 중 ‘방류계획을 평가하는 데 필요한 샘플만 분석하면 된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또한, IAEA 보고서에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는 주장에 대해 답변했다.
IAEA 종합보고서에는 방류 예정인 오염수에 노출된 수산물을 섭취해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서술돼 있다.
박 차장은 “그로씨 사무총장은 일본 측이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방류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러한 발언이 기존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오염되지 않았다거나,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섭취해도 괜찮다는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IAEA 종합보고서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음을 다시 강조드린다”고도 했다.
박 차장은 이와 함께, 일본 측의 오염수 처리에 ALPS가 가장 핵심적인 설비임에도 불구하고, IAEA 종합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차장은 “이러한 지적과 달리, IAEA가 2020년 4월 발표한 ALPS 소위원회 관련 검토보고서에 ALPS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하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또 “이와 별개로, 우리 정부는 독자적인 검증을 통해 일본이 방류 전 농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핵종(69개)이 적절하게 선정되었음을 확인했고, ALPS 입출구 농도 분석, 흡착재 성능, 장기간 운영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2019년 중반 이후 ALPS의 성능은 안정적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해역·수산물 안전관리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추가된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27건이었고 전부 적합했으며,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28건이었고 전부 적합했다.
지난 6일에 검사한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8건이었고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지난 4월 24일 이후 모두 98건을 선정해 92건을 완료했으며 모두 적합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현재까지 치바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 등에서 입항한 선박 36척에 대해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고 모두 적합이었다./자료출처=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