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으로 본 2023 ESG 트렌드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약 27만 건의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업이 주목해야 할 ESG 경영 키워드로 지배구조를 제시했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사장 김주호)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최근 6개월간 ESG 관련 언급량(버즈량) 27만3762건을 분석한 결과, ESG 요소별 관심도 1위는 지배구조(58%)였고 2위 사회(22%), 3위 환경(20%)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와 투자자는 구매 결정과 자산 운용에 있어 기업의 ESG 요소를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ESG 경영에 있어 지배구조가 기업의 가치 평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 측은 최근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소비자와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졌고, 이는 불매운동이나 고발 등 적극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다 빠르게 공유되고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슈를 공유하는 행동은 과거와 유사하지만 최근에는 환경, 사회 이슈보다 CEO 리스크와 경영권 분쟁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이슈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추가 분석을 통해 불매운동에 대한 매체별 언급 비중을 알아본 결과, 트위터가 약 92%로 가장 높았고 커뮤니티 3.3%, 블로그 2.9%, 매스미디어 0.7%로 나타났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소비의 주축이 되는 MZ세대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이른바 ‘미닝아웃(meaning-out)’ 트렌드를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불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 이슈를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과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배구조에 대한 주요 연관어로 ‘투자’, ‘평가’, ‘금융’ 등 투자 관련 키워드가 등장해 기업에 대한 투자와 평가에 지배구조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으며 ‘주주’, ‘책임’, ‘회장’, ‘이사회’ 등 키워드를 통해 지배구조 개선과 윤리 경영에 대한 이해 관계자들의 관심을 확인했다. 추가 분석을 통해 지배구조에 대한 주목도는 2022년에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와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횡령’ 등 위기 이슈가 주요한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투자자의 자산 관리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있어 ESG 요소는 필수 고려 사항이 됐다”며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23년에는 지배구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