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미국 FOMC 이벤트를 정점으로 단기 조정국면 진입"
주식시장이 경제지표 호조, 기업분기실적 개선, 인덱스 자금의 유입, 미국 금리인하 기대 등 긍정적인 재료를 반영하여 강한 상승흐름을 보인 후 다시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은 긍정적인 요인에 가려져 있던 부정적인 요인을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은 심리적인 측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미국 FRB가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하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이러한 기대를 선 반영했고 오히려 FRB가 당분간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춘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요인이다. 국내기업의 3/4분기 실적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흡한 내용은 기대감을 낮추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까지 KOSPI 200 기업에 속하는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총 87개사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65%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3/4분기 영업이익을 집계해 본 결과, 전년동기 대비 19.4%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3/4분기 영업이익증가율이 2/4분기 15.3%보다는 개선되었으나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25.3%보다 5.8%p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도 최근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프로그램 매수가 매도세로 전환되고 있고 주식형펀드로 신규자금유입이 정체되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 및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역시 감안해야 할 변수이다.
조선, IT하드웨어 등 실적호전주와 내수업종으로 압축
업종별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자동차, 반도체 주식이 하락하고 있고 유가급등으로 해운, 석유화학 업종이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은 펀더멘털 악화요인을 감추지 않고 받아들이고 있다. 이처럼 악재를 인식하고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현상은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데 긍정적인 요소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악재가 잠잠해질 때까지 실적호전주식과 악재노출도가 낮은 내수업종에 포인트를 두고 투자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3/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았고 4/4분기 실적전망이 추가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조선, IT하드웨어 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최근 불거진 악재에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은 제약, 교육, 의복, 서비스업종 역시 최근 시장상황에서 투자대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