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의원,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 취득해도 14%만 수산분야 취업
- 5년간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취득자 583명 중 81명만 수산분야 취업, 133명 확인불가
수산물품질관리사, 수산물 등급판정·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지도·수산물 선별 등 업무 담당
자격 취득자 중 취업자 245명(42%)·확인불가 133명(22.8%)...관리체계 개선 및 활성화 필요
지난 2014년부터 수산물의 품질 향상과 유통의 효율화를 촉진하기 위해 ‘수산물품질관리사’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시행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격을 취득한 수산물품질관리사 중 수산분여 취업자는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산분야 취업자를 포함해도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수산물품질관리사 중 22.8%인 133명은 취업 현황을 확인하지 못하는 등 수산물품질관리사 제도에 대한 관리체계 개선 및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북 정읍시·고창군)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산물품질관리사 제도 시행 이후 자격취득·취업 현황’에 따르면, 2014년 제도 시행 이후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을 취득한 인원은 2015년 85명, 2016년 128명, 2017년 42명, 2018년 134명, 2019년 67명, 2020년 48명, 2021년 79명 등 총 583명이었다.
수산물품질관리사는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제105조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총괄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자격시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자격증 발급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 수산물 등급판정과 생산 및 품질관리 기술지도· 수산물의 출하시기 조절· 품질관리 기술에 관한 조언· 수산물의 선별 등의 업무를 맡는다.
수산물품질관리사 연령대별 자격 취득 현황을 보면, 20대가 142명으로 전체 24.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0대 133명(22.8%), 60대 이상 114명(19.6%) 순으로 나타났다. 자격 취득 지역별 현황을 보면, 서울(115명, 19.7%)이 가장 많았으며, 부산(15.1%), 경기(14.9%), 경남(11.7%) 순이었다.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 취득자 중 취업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한 결과, 전체 583명 중 취업자는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245명(42%)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산분야 취업은 81명으로 전체 13.9%에 불과했으며, 비수산 분야 취업자가 164명(28.1%)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자격 취득자 중 133명(22.8%)은 연락처 변경 등으로 확인이 불가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산물품질관리사 제도에 대한 관리체계의 문제점도 나타나면서 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활용과 관리체계 구축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준병 의원은 “수산물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와 생산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수산물 전문 인력의 필요성이 높아지며 도입된 수산물품질관리사 제도가 체계적인 관리 부실로 인해 유명무실해져 가고 있다”며 “특히,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 취득자 중 수산분야에 취업한 인원이 전체 10명 중 1명에 불과하고 비수산분야 취업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만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의원은 “무엇보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고,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등 국민 먹거리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산물품질관리사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도록 정부는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