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의원, 캐나다 기업 반도체 투자? 순방성과 부풀리기”
- 미국 기업, 캐나다 기업으로 오기... 페북글 네차례나 수정한 대통령실
- 미국 기업 AMAT, 캐나다 세계1위 반도체 장비업체로 소개... 이미 7월 경기도와 MOU
- 이동주 “캐나다 순방 성과 부풀리기하다 또 다시 헛발질... 외교·홍보 라인 교체해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성과로 제시한 기업 투자 건이 이미 3개월 전 경기도와 투자 양해각서(MOU)가 맺어진 사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통령실은 미국에 본사를 둔 해당 기업을 ‘캐나다 기업’으로 표기하는 등 대통령 메시지에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동주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은 25일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순방 성과를 과도하게 부풀리다 외교 메시지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새벽 5시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에는 “캐나다의 세계 1위 반도체 정비업체인 AMAT(APPLIED MATERIALS MAKE POSSIBLE)는 용인에 대규모 R&D센터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로써 글로벌 BIG4 반도체 정비업체의 한국 내 공급망이 완성된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AMAT(APPLIED MATERIALS MAKE POSSIBLE)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 미국기업이다. 또 AMAT(APPLIED MATERIALS MAKE POSSIBLE)는 이미 지난 7월 경기도-산업부와 용인에 R&D센터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바이든 대통령 방한 때 윤 대통령은 삼성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며, 성조기가 붙은 AMAT(APPLIED MATERIALS MAKE POSSIBLE) 장비 앞에서 함께 사진도 찍었다.
이를 뒤늦게 파악한 대통령실은 4차례의 수정을 거친 뒤 오전 7시 56분에서야 최종본을 업로드했다. 대통령실은 출입 기자들에게 7시 20분경 메시지 수정사실을 알렸지만 어떤 부분이 왜 수정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이동주 의원은 “대통령실이 캐나다 순방 성과를 부풀리다가 또 다시 헛발질을 한 것이”라며 지적했다. 또한 “해당 메시지가 연거푸 수정된 일은 총체적 난국이며, 대통령실의 외교 홍보라인을 전면 교체하지 않으면 똑같이 반복될 문제”라며 비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발생한 문제들을 겸허히 인정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라며 “더 이상 국민을 ‘쪽팔리게’ 만들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순방 주요성과’ 보도자료에서 “AMAT(APPLIED MATERALS MAKE POSSIBLE)는 지난 7월 산업부-경기도와 투자의향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순방을 통해 실제 투자신고로 이어지는 성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