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구원, 천연섬유를 이용한 연직배수재 국내 최초 현장 적용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개발한 “천연섬유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친환경배수재”를 목포에 위치한 삼향-청호 간 국도대체우회도로에 국내 최초로 현장 적용에 성공하였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부산신항만, 광양신항만 등의 대규모 토목공사는 대부분 해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견고한 지반을 갖는 대규모 부지 조성을 위해서 엄청난 양의 배수재가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이 지역 준설 매립 후 연약지반 지반의 안정을 위해 모래 기둥을 이용한 배수 촉진 공법을 사용하여 왔으나, 대규모 모래 채취 자체가 자연 파괴의 큰 원인이 되어 환경부나 NGO의 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플라스틱 제품이 연약지반의 안정을 위 70~80%로 이미 대체되어 있다.
<국내 플라스틱 베수재 사용량 : 약 5,800만 m (2002) >
연약지반 안정용 배수재는 침하가 발생하는 일정기간 동안 (약 1-2년)만 배수 기능이 필요하며 침하가 발생하지 않는 기간에는 배수재는 필요가 없어진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배수재는 잘 썩지 않기 때문에 그 기능이 다 한 후에는 땅속에 그대로 폐기물처럼 남아 있기 때문에 추후에 플라스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호르몬 등의 유출이 있을 수 있다.
수년전부터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플라스틱 제품의 위해성을 인식하고 동남아시아에서 무한정 공급이 되고 있는 황마와 코코넛 껍질을 이용하여 일정기간 동안 배수작용을 하고 배수 기능이 필요없는 시점에서 지반 속에서 생분해되어 버리는 천연섬유배수재를 개발하여 현재 적용단계에 이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소규모 시험에서 검증된 천연섬유배수재에 대한 대규모 현장에서 검증하기 위해 목포의 국도대체우회도로에 천연섬유배수재를 설치하여 2년간에 걸친 침하량 계측을 수행한 결과 천연섬유배수재가 연약지반 개량에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친환경적인 건설자재 개발은 건설산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개발한 천연섬유배수재는 환경부는 물론 건설교통부나 해양수산부, 도로공사, 토지공사, 철도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발주하는 대규모 철도/도로, 항만구조물, 단지조성 등의 건설시 폭넓게 활용하여 환경적인 측면과 공학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공법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