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농촌관광 줄어…‘맛집 방문’보다 ‘둘레길 걷기’ 선호
농촌체험휴양마을인 강원 평창군 어름치마을에서 ‘밤 소풍’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지난 2020년 기준, 농촌을 방문해 관광을 체험한 국민은 10명 중 3명으로 조사됐다.
또 코로나19 이후 농촌관광 중 선호하는 활동이 맛집 방문에서 둘레길 걷기로 바뀌고 당일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0 농촌관광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국민 2025명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실태, 만족도 등 45개 항목에 대해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농촌관광 경험률은 30.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조사 때의 41.1%보다 줄었다.
1인당 연간 평균 농촌관광 횟수도 코로나19 이전 1인당 연간 평균 2.3회에서 코로나19 이후 0.9회로 약 60% 감소했다.
1인당 평균 지출액도 1회당 13만 6884원에서 9만 341원으로 감소해 코로나19 여파로 농촌관광 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활동은 맛집 방문에서 둘레길 중심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맛집 방문(72.0%·복수응답), 둘레길 걷기(70.3%), 체험활동(69.7%) 등을 선호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둘레길 걷기(64.5%). 농·특산물 직거래(63.4%), 맛집 방문(61.6%) 순으로 선호활동이 달라졌다.
농촌관광의 동기는 일상탈출과 휴식(32.2%), 즐길거리와 즐거움 찾기(22.75%), 농촌 자연경관 감상(10.0%) 순이었다.
경험한 주요 활동은 농촌 둘레길 걷기(13.2%), 농촌지역 맛집 방문(13.1%), 농·특산물 직거래(11.4%)가 많았다.
동행자는 주로 가족·친지(73.7%)였지만 20대는 친구·연인·선배나 후배(66.7%)와 방문했다는 비율이 높았다.
관광지까지 소요 시간은 평균 1시간 42분으로 근거리가 많았으며 주요 교통수단은 자가용(97.7%)이었다.
또 당일 여행 비중은 72.5%로 2018년 44.8%보다 높아졌다.
농촌관광 정보는 주변 추천(32.0%), 인터넷·모바일 정보(28.1%), 과거 경험(23.0%) 등을 통해 많이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은 주변인의 추천으로 정보를 얻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농촌관광의 전반적 만족도는 74.8점으로 2018년 조사 때 69.8점보다 높았다.
만족이 높은 항목은 숙박시설(78.8점), 자연경관(78.7점), 관광 활동 안전성(77.2점)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내홍보물(69.9점)과 응급의료·진료시설(70.1점), 마을 및 체험 관련 해설·안내(71.2점)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 농가와 마을, 지방자치단체의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촌관광에서 숙박시설을 선택하는 기준은 청결성(22.5%), 시설 편리성(22.3%), 주변 경관(20.9%) 순이었다. 선호 숙박시설은 펜션(51.3%), 휴양림(33.8%), 농촌 민박(30.1%) 순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는 국민수요에 맞는 서비스 제공과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사업의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김상남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은 “일상 회복 후 농촌관광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농촌관광이 활성화되도록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