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A, 탄소중립 액셀러레이터로 시멘트·콘크리트 산업의 탈탄소화 지원… 개도국에 초점 맞춰
국제시멘트·콘크리트협회(GCCA)가 ‘2050 탄소중립 글로벌 산업 로드맵(2050 Net Zero Global Industry Roadmap)’에 발맞춰 시멘트·콘크리트 산업의 탈탄소화를 뒷받침하는 ‘탄소중립 액셀러레이터(Net Zero Accelerator)’ 이니셔티브를 30일 발족했다.
2022년 연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개최하는 이집트, 인도, 태국, 캄보디아에서 1차 액셀러레이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남반구 개발도상국이 생산하는 시멘트·콘크리트는 전 세계 생산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콘크리트는 현지의 내구재로 콘크리트가 없으면 세계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구 성장, 도시화 등 지속 가능할 발전을 가로막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급속한 기후 변화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탄력적인 인프라 및 지역 사회를 건설할 수 없다.
시멘트·콘크리트 생산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한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없애려면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앞당겨 감축해야 한다. GCCA의 탄소중립 액셀러레이터는 특정 국가에서 탈탄소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을 규명하고, 이런 장애물을 없앨 조치를 권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재활용도 개선, 폐기물을 활용한 화석 연료 퇴출, 기타 순환 경제 관행 등 즉각적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정책을 다루고,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과 같이 탄소 배출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등대 프로젝트(lighthouse prohect)’도 규명할 계획이다.
토마스 길롯(Thomas Guillot) GCCA 최고경영자는 “2021년 시멘트·콘크리트 업계는 획기적인 글로벌 탄소중립 운동을 펼쳤다”며 “이는 GCCA의 초점을 글로벌 로드맵에서 현지의 결행으로 옮겼기에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길롯 최고경영자는 “콘크리트가 앞으로도 수십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축 자재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국 정부와 재계가 협력하지 않으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GCCA의 탄소중립 액셀러레이터는 글로벌 로드맵에 발맞춰 특정 국가에 탈탄소를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국가의 청정 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1단계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선보여 뿌듯하다”며 “탄소중립 액셀러레이터에 더 많은 글로벌 파트너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27차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기본 협약(UNFCCC COP27) 이집트 고위급 기후 챔피언 마흐무드 모히엘딘(Mahmoud Mohieldin) 박사는 “빈곤 퇴치, 깨끗한 물·에너지, 안전하고 저렴한 주택 등 굵직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려면 세계 전역에 더 많은 인프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히엘딘 박사는 “시멘트·콘크리트는 더 건강하고 탄력성 있으며 탄소 배출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지속 가능한 모두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야심 찬 기후 목표를 세운 산업과 국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COP27은 탄소중립 액셀러레이터의 힘을 빌어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려는 개발 도상국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8%를 차지하는 시멘트·콘크리트의 업계의 자발적인 참여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최대 2도, 가능한 1.5도 이내로 억제한다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CCA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는 3대 요소는 배출량 예측, 감축 수단, 정책 요구, 업계 노력 등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 대규모 탄소 감축을 위한 등대 프로젝트 규명 및 재원 조달, 에너지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중앙 정부와의 정책 대화다.
GCCA는 각국 현지 시멘트·콘크리트 업계와 힘을 모으는 한편 정책 입안자, 설계자, 건설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조달 및 재원 마련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사용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청정 기술 사업 사례도 실증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액셀러레이터는 1단계 국가의 시멘트·콘크리트 업계가 GCCA의 2050 탄소중립 로드맵(2050 Net Zero Roadmap)에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2021년 출범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은 중공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벌 탈탄소화 운동으로 2050년까지 완전한 탈탄소화 목표를 향해 업계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막는다는 파리협약의 목표와 맥락이 같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은 우선 2030년까지 콘크리트 관련 배출량을 25% 줄여 대기로 방출되는 탄소 약 50억 톤을 차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