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네시아, 대규모 국책사업 양국 간 협력방안 모색
국토부 협력대표단, 수도이전 건설 등 국내 기업 참여 요청
국토교통부가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간 인프라 사업 확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국토부에 따르면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은 지난 20~22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신수도부, 교통부, 공공사업주택부 장·차관급 면담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국책사업에 대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이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등과 함께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과 관련해 2019년부터 G2G협력을 통해 신수도 스마트시티 계획 및 개발 종합계획 등 분야별 계획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철도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 최초의 경전철(LRT)인 자카르타 LRT 1단계 건설사업에 참여한 바 있으며 발리 경전철(LRT) 사업, 자카르타 경전철(LRT) 2·3단계 사업 및 도시철도(MRT) 사업 등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 건설기업들의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243억 달러(9위)에 달하는 중점 협력국가이자 인구 2억 7000만명(세계 4위)에 달하는 인구 대국이다.
현재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토 균형발전 등을 위해 행정수도 이전사업, 도시철도·경전철 건설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우리 건설기업의 수주 금액이 1위(3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국가이기도 하다.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을 필두로 한 인프라 협력 대표단은 밤방 수산토노(Bambang Susantono) 신수도부 장관, 존 웸피 웨티포(John Wempi Wetipo) 공공사업주택부 차관 및 카리아 수마디(Budi Karya Sumadi) 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행정수도 이전 및 철도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차관은 밤방 수산토노 신수도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경험을 공유하며 양국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확대해 인도네시아의 신도시 건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 지난 2019년 11월 ‘수도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행정수도 이전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또 K-City Network(KCN) 프로그램을 통해 신수도 건설과 행정기관 이전계획을 발표한 인니정부에 컨설팅을 지원하고 ODA 자금을 활용(EIPP), 인도네시아 신수도 개발을 위한 다양한 계획 수립도 지원하고 있다.
윤 차관은 공공사업주택부 차관과의 면담에서도 우리나라의 성공정인 행정수도 건설 경험을 공유하며 우리 기업의 뛰어난 스마트 시티 건설 기술 등을 인도네시아 신수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양국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향후 사업계획이 보다 구체화해 시공 단계에 이르면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 건설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해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차관은 부디 카리아 수마디 교통부 장관과의 면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교통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의 인프라 개발사업에 참여해 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체계적인 교통 인프라를 갖추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건설기업이 있는 한국과의 지속적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로 화답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의 우수한 대중교통 시스템 노하우 공유를 위해 추진 중인 버스터미널 현대화 시범사업 및 버스정보관리시스템 구축(BIMS) 등 개발협력 사업과 관련, 인도네시아 부디 스티야디 육상교통청장과 MOA를 체결했다
아울러 윤 차관은 국가철도공단과 한국 기업이 참여해 건설한 인도네시아의 첫번째 경전철인 자카르타 경전철(LRT) 1단계 노선 현장 방문에 이어 현지 건설기업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윤 제1차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등 녹록치 않은 수주 환경에서도 3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이어간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노력이 올해에도 빛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자료출처=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