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회-경기도 교육청, 전국 최초로 보건교육센터 추진 시동
보건교육포럼은 경기 평생교육 학습관에서 ‘학생 보건교육과 건강관리를 위한 보건교육센터 설립 추진을 위한 토론회’가 개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의회 교육행정위원회가 주최하고, 경기도 교육청 보건교육센터 TFT가 공동 주관했다.
경기도 교육청 보건교육센터 TFT는 김대유 서영대 교수가 위원장을, 우옥영 경기대 교수가 자문위원을 맡고 있고, 보건교사 4개 단체 대표(보건교육포럼, 경기도 보건교사회, 전교조 경기지부 보건위원회, 경기교사노조 보건위원회)와 교육청 협력관, 현장 교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은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보건교육 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며 “감염병 및 건강관리를 위해 보건 교육뿐만 아니라 정보 수집 분석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경기 교육 발전과 학생 건강 증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인사말을 했다.
토론회 사회자인 김대유 보건교육센터 TFT 위원장은 “2011년 경기도 교육청에 학생보건교육진흥조례가 만들어졌고, 그중에 보건교육센터를 설립하도록 한 조항이 있지만, 실제로 추진된 것은 10여년만의 일”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등을 거치며 학생 보건교육 및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통찰하고, 전국 최초로 보건교육센터 추진에 시동을 건 국중범 경기도 의회 의원과 경기도 교육감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우옥영 경기대 교수(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은 “외국에서는 건강과 학업 성취도의 밀접한 상관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학생들에게 열악한 건강이 교육의 장벽이 되지 않도록 건강 컨설팅, 무료 프로그램, 자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보건 교육센터가 많다”며 “교육청의 보건 교육 전문 인력의 제약, 관료제, 분리 행정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전문가, 현장 보건교사들,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생시민건강회의 등을 토대로 한 민관 협력 모델로 지역 사회 자원과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학생 학부모 보건교육, 건강 컨설팅, 현장 지원체계 등을 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 발제를 맡은 김지학 교사(시흥은행중 교사)는 세계보건기구(WHO) 건강학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공중보건 시스템, 현장 설문조사 등을 제시하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보건 교육에 대한 인식, 지원과 거버넌스가 너무 취약해 현장의 보건 교육 실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보건교육센터의 역할로 보건 교육 정책 연구, 인식 변화, 팬데믹 등 감염병과 응급 상황 등 위기 대응, 교사 연수, 학부모 교육, 체험관 운영, 취약 학생 지원 등을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천아영 보건교사회 회장이 전문성을 활용하는 보건교사의 보건 교육 강화하고, 교육지원청에 보건 교육의 전문 인력이 없고 장학이 실종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 밖에도 교육지원청에 보건 장학사의 배치를 포함한 보건교육센터 안을 제시했다.
주애영 경기교사노조 보건위원장은 보건 교육을 통한 교육의 동등한 출발선 보장을 강조하는 한편, 보건교사 개별 역량에 의존하지 않게 보건교육센터가 제 역할을 하도록 경기도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교육부를 비롯한 각 시·도 교육청에 보건 교육과 의료적 전문성을 겸비한 전문가 배치, 지역 교육청에 보건장학사 배치를 강조했다.
김영숙 전교조 보건위원장은 “그동안 단체교섭과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보건교육센터 추진을 꾸준히 제기해왔다”며 감염병, 응급상황에서의 현장 지원의 절박성, 교육지원청별 지원 차이, 건강 격차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한 보건교육센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또 하나의 관료 조직이 되지 않기 위해 보건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단체, 학생 자치회, 학부모회, 지역 사회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시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현장의 이혜진(용인 풍덕초), 박소영(하남 경영고) 보건교사는 학교의 코로나 펜데믹 위기 상황, 건강과 안전의 중요성 확대, 보건 교육 지원 미흡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현장 밀착형 지원과 다양한 보건 교육 프로그램 개발, 플랫폼 역할 등을 강조하는 등 보건교육센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 보건교육센터가 설립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보건 교육 조례로 보건교육센터가 규정된 전국의 다른 교육청에도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