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지(連理枝), 나뭇결로 이어진 가지, 두 그루의 나무 싹이 돋아나 그 싹이 점점 커지면서 나무결이 붙은 가지가 됐다고 후한서 채옹전(蔡邕傳)에 전하는 일화로 서로 깊이 사랑하는 부부를 가리킬 때 인용되는 말이다. 이 같은 연리지를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최근 대전시가 3천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일환으로 결혼이나 결혼기념일을 상징할 수 있는 추억의 나무심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한달세에 42쌍의 부부가 기념식수를 신청하는 등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는 사회운동으로 확산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결혼나무심기 신청자 42쌍을 대상으로 오는 10일(11월) 한밭수목원에서 기념식수 행사를 가질 예정인 대전시는 각 가정의 취향별로 모과나무, 잣나무, 자귀나무, 은행나무 등 선택수종도 다양하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관내 예식장과 웨딩홀에 기념식수 홍보물을 내걸고 예비부부들을 중심으로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었으나 예상외로 은혼, 금혼 등 부부의 정을 나누려는 기혼 부부들의 기념식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밭수목원을 비롯한 각 구별로 1곳씩 결혼기념공원을 마련하고 결혼기념 나무심기 신청접수를 받고 있으며, 올해는 11월까지, 내년 상반기는 3월~5월까지 신청접수를 받아 식재장소, 수종 알선과 기술지도를 펼치고 식재 이후에도 생육상태를 특별관리 한다고 밝혔다.
결혼기념 나무심기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한밭수목원(472-4972)이나 각 구(동구 250-1164, 중구 606-6593, 서구 611-5713, 유성구 611-2459, 대덕구 608-5122)로 신청접수하면 식재장소와 식재수종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