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6.1%, ‘채용시기, 대기업과 겹쳐 피한 경험 있어’ |
일부 중소기업들이 채용계획 수립에 앞서 대기업 채용일정을 고려해 채용시기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종업원 수 300인 미만 중소기업 338곳을 대상으로 ‘대기업 채용과 겹쳐 채용시기를 조정한 경험이 있는가’라고 질문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 중 122개 사(36.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중소기업 10곳 중 3~4곳은 채용계획을 수립하는 데 대기업의 채용일정을 상당히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왜 중소기업들은 이처럼 대기업과 채용시기가 겹치는 것을 피하는 것일까?
중소기업들은 주로 지원자들의 중도이탈을 최소화하고 채용 비용의 낭비를 막기 위해 채용시기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복합격자의 면접 및 입사 포기가 많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를 꼽은 중소기업이 37.7%로 가장 많았기 때문. 다음으로는 ▶‘우수한 인재가 대기업에 몰려 자사는 우수인재가 부족할 것 같아서’(28.7%), ▶‘지원자가 너무 적을 것 같아서’(23.8%)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는 ▶‘근로조건이 대기업과 비교돼 기업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아서’(6.6%), ▶‘입사 후 대기업으로의 조기퇴직이 많을 것 같아서’(3.3%)등의 순이었다.
때문에 이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채용이 끝난 이후에 채용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채용시기를 조정한 중소기업의 대다수인 72.1%가 ▶‘대기업 채용 이후’로 채용시기를 조정했고, ▶‘당분간 채용을 보류했다’는 기업도 15.6%나 됐다. 반면, ▶‘대기업 채용 이전으로’ 채용시기를 앞당겼다는 기업은 12.3%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일부 중소기업에게는 채용비용의 낭비를 막고,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면서, “11월에도 중소기업의 채용은 활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우량한 중소기업을 찾아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