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시행 2년…순가입자 3000만·등록계좌 1억개 돌파
오픈뱅킹에 생활서비스 접목한 ‘마이플랫폼’ 도입도 추진
금융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 2년만에 순가입자수 3000만명을 넘어서고, 순등록계좌수는 1억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 수(중복 제외)는 3000만 명, 순 등록 계좌 수는 1억 개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활동인구(2853만명, 지난 10월 기준) 대비 약 105%가 오픈뱅킹 가입자이고 중복 포함 때는 가입자수 1억1000명, 등록계좌수 2억1000만 개다. 누적 거래량이 83억8000만 건을 넘어섰으며, 매일 약 2000만건, 1조원의 거래가 오픈뱅킹을 통해 처리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잔액조회(68%), 출금이체(21%), 거래내역 조회(6%) 등 계좌 관련 기능의 이용 비중이 높은 편이며, 최근 추가된 카드 및 선불정보 관련 기능 이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은행·핀테크기업으로 시작된 참여기관을 다른 금융업권으로 확대해 현재 120개 참여기관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오픈뱅킹은 그동안 폐쇄적이었던 금융인프라를 시장에 전면 개방하는 제도적 혁신을 이뤄냈다.
핀테크기업은 별도 제휴 없이 모든 금융회사에 접근이 가능하고 이체·송금 분야에서 획기적인 비용절감 성과를 올렸다. 금융회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을 통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핀테크기업과의 경쟁·협력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했다. 금융소비자는 하나의 앱으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고,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상품 등장으로 금융서비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 출범 이후에는 오픈뱅킹이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확장성, 형평성 및 안정성 관점에서 고도화를 추진했다.
아울러, 오픈뱅킹을 통해 새로운 금융서비스와 금융소비자의 편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금융소비자는 일상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금융생활의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금융회사는 오픈뱅킹과 연계해 간편송금·자산관리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금융서비스의 플랫폼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핀테크기업은 오픈뱅킹 생태계를 통해 기존 서비스의 확장 외에도 혁신 아이디어를 접목한 특화 서비스까지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오픈뱅킹을 넘어 오픈파이낸스로의 발전을 위한 향후 추진방향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은행의 계좌정보 및 이체기능 개방에 초점을 둔 오픈뱅킹 개념을 여타업권·상품 추가 등을 통해 포괄적으로 확장하고, 다른 서비스·산업과의 연계 기반을 마련해 금융서비스의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고 기존 금융서비스의 플랫폼화를 지원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금융·생활서비스를 제공받는 나만의 공간 개념으로 마이 플랫폼(My Platform) 도입을 추진해 하나의 앱에서 금융은 물론 생활 서비스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는 맞춤형 개인(My) 디지털 공간(Platform)을 구축한다.
아울러 참여기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오픈뱅킹 보안성 강화를 위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의 개념을 도입한다. 제로 트러스트는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전체 시스템에서 안전한 영역, 사용자가 없다고 보고 내부 자원에 접속하는 모든 것을 철저히 검증하는 사이버 보안 모델이다.
모든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보안점검을 체계화하고 테마점검, IT리스크 합동훈련(참여·유관기관, 보안전문가), 비정상계좌(사고신고계좌 등) 출금통제기준 마련 등 전반의 보안관리를 강화한다.
또한 신뢰성 있는 백업센터 운영 등을 통해 보안사고에 대응한 데이터 복원력을 확보하고, 전산장애 대비 신속 대응체계 마련 및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한다./자료출처=정책브리핑
김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