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기침체, 기업실적 악화 우려로 급락한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주초반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다. 주중반 워런버핏의 방한 효과와 뉴욕증시에 대한 안도감으로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한주간 코스피지수는 -1.41%를 기록, 주식형펀드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2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0.42%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한 주간 코스피 수익률인 -1.41%보다는 우수한 성과로 하락장에 강한 대형주가 비교적 선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0.99%, -0.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KOSPI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1.45%의 성과를 올리며 KOSPI200지수의 주간 수익률인 -1.50%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채권펀드는 한주간 0.27%(연환산 14.09%)로 우수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 주 채권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 조정과 국내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채권 매수심리가 호전되며 채권금리가 큰 폭 하락했다. 세부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0.23%(연환산 11.95%), 공사채형은 0.28%(연환산 14.38%)의 수익을 나타냈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한주간 2조 1,541억원이 증가한 총 232조 9,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주식형은 2조 5,111억원이 유입된 93조 5,648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주식혼합형은 850억원이 늘어났고 채권혼합형 역시 2,538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과 MMF는 각각 388억원, 6,570억원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