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인센티브 늘려 국민 접종률 80%까지 올릴 것”
국내 1차 접종률 70% 넘을 듯…일본·미국 등 주요국 앞질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204일만인 17일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접종률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중으로 전 국민의 70% 이상이 1차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접종은 2차 접종을 위한 선행지표가 된다”며 “1차를 맞게 되면 바로 6주 이내에 또 2차를 맞게 되기 때문에 6주 이내에는 곧 70%가 된다는 의미로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541만 4516명으로,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69.0%에 해당한다. 이 중 2148만 9009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41.8%, 18세 이상 인구 기준 접종률로는 48.7%다.
이 제1통제관은 “전 세계적으로 1차 접종은 42.56%가 된다”며 “일본은 64.9%, 미국은 63.47%로 우리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이스라엘이 우리와 똑같이 69% 정도 (1차 접종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차 접종만으로도 중증 예방과 사망률 감소 효과가 상당히 크다”면서 “중증예방 효과는 1차 접종만으로 60%이지만 2차 접종을 마쳤을 경우에는 85%까지 높아진다. 사망예방 효과도 1차 78%에서 2차 97%까지 높아지는 걸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2차 접종도 잔여백신을 활용하게 되면서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1통제관은 “2차 접종에 잔여백신을 이제는 하게 됐다”며 “70% 접종완료 시기가 당겨질 것을 기대는 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쯤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늘 70%가 1차 접종이 가능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되는 시점이 10월 말까지는 잘 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현재 예약현황을 볼 때 앞으로 70%를 넘어서 계속 올라갈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한 만큼 적극적으로 예방 접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등을 진행하면서 80%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단기간 내 접종률이 빠르게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국민들의 합리적이고 성숙한 의식과 적극적인 협조 덕분”이라며 “의료인들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의료 인프라가 굉장히 훌륭하고, 안정적이고, 대규모의 접종을 단기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했던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현재 중환자 발생, 치명률, 사망률 등이 함께 떨어지고 있고 실제 주간 사망자 수나 위중증 환자 수,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등이 점차 감소하는 현상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낮아지고 있고 더욱 가속화된다면 좀 더 (빠르게)일상과 조화되는 방역체계로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전망했다./자료출처=정책브리핑
장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