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글로벌 선도기업 8개 육성
복지부,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도약형-선도형 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
보스턴 바이오밸리 내 지원거점 설치…혁신형 기업 해외 진출 기반 마련
정부가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 8개를 육성하기로 하고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제14차 혁신성장 BIG3추진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제약·의료기기 등 혁신형 바이오기업 육성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방안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3대 전략 9개 추진과제를 담고 있는데, 앞으로 도약형-선도형 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해외진출거점 정착지원을 위해 보스턴 바이오밸리 내 지원거점 설치한다.
선발은 엄격하게 지원은 과감하게, 복지부는 앞으로 혁신형 기업을 연간 매출액 500억 원을 기준으로 도약형(start-up)과 선도형(scale-up)으로 구분해 유형별 맞춤형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이에 혁신형 기업을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별로 50개 업체 이내로 유지하되, 정기적으로 일정 비율 10%를 탈락시키고 새로운 기업을 재선정하는 순환구조를 마련한다.
또한 올해 안에 외형적 규모보다 성장잠재력과 기술가치 등 혁신성을 평가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정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자본력은 낮으나 기술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창업 7년 미만 혁신형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와 K-바이오 랩허브 우선 입주권을 부여한다.
아울러 의료기기교육센터 및 K-뷰티 체험홍보관에 혁신형 기업 제품을 우선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창업보육 인큐베이팅 장소를 제공한다.
이와함께 혁신형 기업의 혁신기술과 오송·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우수 기반시설을 결합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해 혁신형 기업의 아이디어가 사업화부터 해외진출까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선도형 기업의 자본력과 도약형 기업의 기술력을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을 기획 추진하고, 혁신형 제약·의료기기 기업이 오송·대구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기반시설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최대 15% 인하한다.
더불어 올해 안에 유망 기술을 보유한 혁신형 기업 육성을 위해 모태펀드 회수금(500억 원)을 활용하고 혁신형 기업 집중투자 펀드 조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공사례 창출을 위한 적극적 해외진출 지원
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과 국내외 제약기업·대학·연구소 등의 공동연구, 기술·인력교류 등 개방형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2022년에는 48억 원을 투입해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제품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외국 기업·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 및 해외 임상연구 지원을 추진한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준비 중인 대규모 화장품 연구개발사업에서는 주요 수출대상국 규제 맞춤형으로 해당 국가 기업·연구소 등과 필수·고부가가치 원료·소재를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도 계획 중이다.
특히 내년에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보스턴 바이오밸리 내 지원거점을 설치하고, 향후 유럽연합(EU) 등 미국 외 진출 유망지역에도 새로운 지원거점을 확보해 혁신형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더불어 화장품 해외 팝업부스, 홍보·판매장 등 해외 진출지원 기반에 혁신형 기업 제품을 우선 전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혁신형 화장품기업의 해외 진출지원을 위한 현지 수출거점센터 설치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연 매출 1조 원 이상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지속 지원하기 위한 펀드 또는 민관합동 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국제인증 및 규제 대응 지원 컨설팅 제공을 추진한다.
산업도약을 위한 제도적 기반 조성
복지부는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상 근거는 있으나 통상마찰의 우려로 추진이 보류된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우대방안을 국제적 통상질서에 부합하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료기관에 보급해 실증 및 사용 데이터 축적, 향후 기술가치 보상 마련의 근거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화장품산업의 경우 (가칭)화장품산업육성법 제정안을 마련해 혁신형 화장품 기업 지정·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포함한 체계적인 지원 근거를 마련한다.
또 내년에는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과 혁신형 기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약사인력의 제약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약대생 대상 GMP기반 실습교육을 실시할 ‘제약산업 미래인력 양성센터’를 신설한다.
아울러 바이오분야 생산인력 및 규제과학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2024년 완공 예정인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 건립 중인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을 활용해 실무형 의료기기 생산공정 인력을 양성한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성장 초기 단계의 우리 보건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추진방안을 통해 그간의 성장 추진력을 유지하며, 우리 혁신형 기업들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자료출처=정책브리핑
최우승chldnt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