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전북은행, 수익성 감안시 현 주가는 적정 수준" |
투자의견 Marketperform, 목표주가 8,400원 유지
전북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Marketperform과 목표주가 8,4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08년 추정 BPS 대비 목표 PBR 1.1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70.6% 증가, 전년동기 대비 27.0% 감소한 105억원으로 우리 예상치 99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약 20억원 정도의 추석상여금 지급으로 판관비가 예상을 상회한 반면 대손비용은 26억원에 그쳐 기존 추정치 51억원을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 4분기 추정 순이익은 86억원, 올해 예상 순이익은 327억원으로 회사측의 목표 순이익 360억원은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007년과 2008년 추정 ROA가 0.5%와 0.6%에 불과해(경상 ROA는 0.6% 하회) 최근 하락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적정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2008년 이후 ROE가 11.0%를 하회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목표가가 보수적인 가정에 의해 산출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순이자마진 선방했지만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
3분기 기중 기준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2bp 하락해 시중은행 대비 선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는 8월 중 만기도래한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금리 7%, 약 500억원의 후순위채가 1분기 중 실시한 무원가성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상환) 실질적으로 마진 하락 추세가 완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저원가성예금을 포함한 원화예수금이 2006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마진 압박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한국토지공사, 대한지적공사 등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해 11월 중 약 1.3조원 정도의 토지보상이 실시된다는 점은 수신기반을 다소 강화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자산건전성 악화로 대손비용도 증가 예상
3분기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로 3bp 상승에 불과한 반면 연체율은 1.51%로 41bp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 연체율은 4.07%로 전분기 1.44% 대비 2.63%p나 상승했다. 이는 ㈜신일 여신 50억원과 하청업체인 주안건설 여신 30억원이 3분기에 연체로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신일과 주안건설 여신을 제외시 총연체율과 건설업 연체율은 1.3%와 1.68%로 전분기 대비 각각 20bp 와 24bp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중 발생한 실질연체 순증액은 약 216억원을 기록했다. ㈜신일과 주안건설 여신 8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연체 순증액이 136억원으로 평분기 대비 증가했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들 여신의 연체가 지속되면 4분기 건전성 재분류 시 충당금 증가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4분기 대손비용은 다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군산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은 상존
전북은행은 지역경제 여건이 취약해 성장 기반이 타 지역 대비 약하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었다. 그러나 군산이 군산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최고의 중화학 공업도시로 탈바꿈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가 예상되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은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군산산업단지는 군산지방산업단지, 군산국가산업단지, 군산자유무역지구, 군장국가산업단지 등 총 4개 단지 1천만평 규모임). 최근 현대중공업이 군산시와 약 1조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이달 중순 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고, 두산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등도 공장 신설 및 증설 투자를 확정하기로 해 군산지역이 동사의 신성장 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