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해제 지역, 호재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노려라 |
지난 9월 13일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대전 동구·중구·서구·대덕구, 충북 청주·청원, 충남 아산·계룡·천안, 부산 영도구, 대구 동구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가 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으로 분양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전세값도 크게 오르면서 아예 미분양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가 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조금씩 계약이 되고 있다. 한동안 미분양이 쌓여 있던 충남 계룡시 두마면 포스코더샵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후 문의가 늘면서 서너 채 더 팔렸다. 그리고 충북 청주시 복대동 지웰시티1차 역시 꾸준히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주변에 탄탄한 개발 호재가 있거나 층과 향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이 빨리 해소가 되고 있다.
남광토건은 지난 6월 대전 중구 문화동에 ‘하우스토리’를 분양했다. 이 지역은 대전역 주변 재개발 등 개발 호재가 맞물려 있다. 또 고층 주상복합이어서 대전시민공원과 보문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이 특징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이후 문의전화가 많이 오더니 최근에는 미분양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고 전한다.
청주시 복대동 대농지구에 지난 1월에 분양된 금호건설 ‘대농지구어울림1,2단지’는 공주 연기 행정복합도시와 인접해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 해제 이후 잔여분이 거의 팔렸다”면서 “몇 개 남은 물량도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가격 적정성을 맞추는 중이다”고 한다.
층과 향이 좋아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도 인기다.
충남 아산시 곡교천 인근에 샹류층을 겨냥한 포스코건설 ‘더샵퍼스트타워’는 지난 8월에 분양이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눈에 띄게 미분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망권이 확보된 라인을 중심으로 웃돈을 얹어 사겠다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투기과열지구 해제라는 호재보다는 시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는 단지들이 많다. 실수요자들이 주택투기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기타 남아 있는 규제에 다소 부담감을 느낀다고 건설업체들은 설명한다.
지난해 9월에 충남 천안시 청수동에 분양한 경남아너스빌은 투기과열지구 해제 이후 문의 전화는 늘었지만 계약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충남 천안시 백석아이파크 총 1천40가구를 지난 4월에 분양했다. 불당·두정지구 사이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과 총 분양금액의 50%를 이자후불제라는 혜택이 있지만 미분양이 남아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강한 것 같다”면서 “문의 전화가 많은 것을 보면 시장이 풀리면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한편 미분양이 물량이 가장 많은 천안지역은 연내 동안 7천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에 따라 앞으로 미분양이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미분양 아파트가 질적으로 나쁘기 보다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나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분양 아파트 중에서도 입지 여건, 개발호재, 단지 규모 등을 따져 잘만 고른다면 향후 높은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