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Nanya 3Q07 영업실적의 시사점 - 보다 낙관적인 2008년 DRAM 시장" |
3Q07 현물가격 급락으로 영업적자 지속
Nanya는 2007년 3분기에도 현물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영업적자를 지속했다.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13% 증가한 반면, ASP는 8월 이후 현물가격이 급락하면서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 매출액 증가로 인해 영업적자 규모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의미있는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 3분기 말 현재 동사의 재고는 2주 수준으로 잠정 발표되었다.
동사는 출하량의 30~50%를 현물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8월 이후 DRAM 현물가격 급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물시장 출하비중이 20%를 하회하는 한국업체들의 3분기 ASP가 상승한 점과 대조적이다.
Fab3 가동과 70nm 공정전환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4Q07에도 영업적자 불가피
4분기에도 DRAM가격이 대폭적인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현물가격의 경우 여전히 공급과잉 상태에 있어 가격상승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현물시장 수요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3분기 말 재고가 2주분에 불과한 것은 현물시장 내 유통재고 확대를 의미한다. 다만 고정거래가격의 경우 PC OEM향 수요가 견조한 만큼 상향 안정될 전망이다. 동사는 현물시장 출하비중이 높은 만큼 4분기 ASP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300mm 신규설비인 Fab3 가동이 4분기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감가상각비 부담이 증가하고, 2)70nm(Qimonda기준 75nm)로의 공정전환으로 초기 수율하락에 따른 비용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4분기에도 영업적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보다 낙관적인 2008년 - 수익성 악화로 대만업체들의 설비증설 지연될 전망
Nanya는 2007년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타 대만업체들의 경우에도 현물시장에 대한 출하비중이 높은 만큼 유사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현재 현물가격은 대만업체들의 Cash Cost를 지나 변동비 수준까지 근접해 있다. 이에 따라 생산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대만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누적된 영업적자, 생산축소는 설비증설과 공정전환을 지연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는 선발업체와의 기술 및 생산능력 격차를 확대시켜 장기적으로 대만업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1)기존의 설비증설 계획이 지연되고, 2)공정전환 과정에서의 생산차질도 불가피해 보여 2008년 대만업체들의 공급증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따라서 2008년 2분기부터 본격화될 DRAM 공급과잉은 2007년보다 크게 경감된 수준이며, 한국업체와 대만업체간의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