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남북기상협력으로 기상재해 예방에 기여한다 |
기상청(청장 이만기)은 통일부(장관 이재정)의 협조를 얻어 금강산 관광지구 내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와 황사관측장비를 설치하고 10월 22일 오후 4시에 금강산 현지에서 준공식을 한다.
우리 정부가 북한지역에 처음 설치한 이 기상장비는 금강산 지역의 기온, 습도, 기압과 같은 기상요소와 대기 중에 떠있는 미세먼지 농도를 관측하게 된다. 기상청은 이 관측자료를 활용해 금강산 관광지구에 근무하는 남측 근무자와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들에 제공하는 날씨정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 날 준공식에는 정순갑 기상청 차장과 통일부 관계 간부, 남북기상협력자문위원(위원장 봉종헌 전 기상청장) 및 현대아산, 장비설치업체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한편, 준공식에 이어 오후 5시부터 금강산 외금강호텔 2층 회의실에서 준공식 참석자를 비롯하여 연변과기대 이승률 부총장, 통일교육원 박갑수 교수 등이 참석해 남북기상협력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에서 박갑수 교수는 남북기상협력의 활성화 방안으로 비정치적인 상시 채널을 유지하면서, 국제회의를 통한 전문가 접촉교류, 유사시 기상자료 교환, 자연재해 공동대처, 정부·비정부 기구의 접촉 일관성을 유지하고, 동북아 기상협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금강산 외에도 개성공단에 같은 장비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 장비들은 10월말 경에 완공될 예정이다.
정순갑 기상청 차장은 준공식을 떠나기에 앞서 “작년 4월 극심한 황사가 발생한 이후 마련한 황사종합대책의 하나로 이번에 금강산에 황사관측장비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북한 측에 협력을 요청해 개성, 평양, 함흥, 백두산 등에도 남북 협력으로 황사관측장비를 설치해 황사예보정확도 향상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