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차관 “지난해 경상흑자, 코로나 위기 속 이룬 쾌거”
전년보다 26.14% ↑…“주요국과 비교해 크게 선방”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에 대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룬 또 하나의 쾌거”라며 “주요국과 비교해 크게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753억 달러 흑자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그는 “12월은 역대 최대폭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연간으로는 당초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7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통계 작성 이래 6번째 수준의 흑자 달성으로써 코로나 위기속 이룬 또 하나의 쾌거”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국과 비교해도 크게 선방했다”면서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상품·서비스 등의 대외경쟁력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독일 등 대부분 주요국 경상수지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1~9월 경상수지는 미국 783억달러 적자, 일본 367억달러 적자, 독일 136억달러 적자였다. 주요국 중에선 중국만 유일하게 679억달러 흑자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52억8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6.14%(156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상흑자 요인으로는 하반기 수출 회복과 상품수지 개선이 크게 기여한 부분을 지목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선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수출이 모두 개선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상품수지는 하반기 기준으로 역대 4번째 큰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김 차관은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무공해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계획도 추가로 논의했다.
김 차관은 “공공기관의 전기·수소차 구매·임차를 의무화하고 일정 수량 이상의 자동차 제작·수입업체에 저공해차(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부여하는 ‘K-EV100’을 통해 공공과 민간의 수요 확대를 유도하겠다”며 “고성능·고효율 차량 지원을 강화하는 등 전기·수소차가 합리적인 가격에 보급되도록 하고, 인허가 특례 등을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을 가속화해 편리한 충전환경도 신속히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올해까지 전기·수소차 총 14만9000대(누적)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자료출처=정책브리핑
김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