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및 연방정부조달 바이어 등 미국 정부조달 사절단이 한국을 대거 방문해 우리 기업들과 구매상담을 할 예정이다.
KOTRA(사장: 홍기화)는 우리 중소기업들의 미국 정부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미 국방부 및 연방정부조달 중대형 바이어 사절단을 한국에 초청해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KOTRA 본사에서 국내 70여개 기업와 상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 국방부가 사절단을 파견한 것은 2003년 이후 세 번째로, 이번 사절단은 사절단장인 로버트 매티스 대령을 비롯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특수부대 등 5개군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 외국제품 사전검증) 담당관이 참가한다.
미 국방부의 관심 분야는 미군의 전투, 사무, 일반지원업무에 소요되는 시스템과 개인장비를 망라하고 있으며, 특히 대테러 관련 보안장비는 최우선 구매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절단의 주축을 이룬 FCT측은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 우수 장비 및 기술을 발굴, 도입하기 위한 부서다. 외국기업의 진출이 쉽지 않은 미 국방 조달의 현실적 진입통로로 인식되는 FCT 프로그램은 1980년 이후 567개의 외국 우수제품을 발굴해 테스트한 바 있으며, 이중 266개 제품이 테스트를 통과해 그 중 189개 제품이 실제 미 국방부에 의해 구매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단 FCT로부터 테스트 대상 제품으로 선정되면, 절반정도가 테스트에 통과한 후 70%는 실제 구매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2004년부터는 테스트 통과 제품에 대해서는 100% 미 국방부 납품이 보장되고 있다. 로버트 매티스 사절단장은 “기술완성도가 높은 한국제품에 관심이 많다”며 “FCT 프로그램은 미 국방부가 외국 신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만큼 한국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 기관에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공급하고 있는 중대형 바이어 10개사를 초청, 우리 기업들과 1:1로 상담할 수 있는 상담회도 동시에 개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레이시온(Raytheon)은 록히드 마틴, 보잉과 함께 미국 3대 군수업체 중의 하나로 이번 방한 상담회를 통해 통신장비, 지휘통제 시스템, 보안제품을 중점 구매할 계획이다. 매출액 1억 2천만 불의 대부분을 미 연방정부 조달을 통해 창출하고 있는 엘쓰리커뮤니케이션(L-3Communications)도 통신, 방산분야 기업들과 집중적인 상담을 갖는다.
KOTRA 송유황 워싱턴무역관장은 “미국 연방정부 조달 통로는 복잡하고 다양한 것이 특징”이라며 “제도 이해와 정보 분석을 통해 개별기업의 역량과 특성에 맞는 조달방식을 찾고, 상담회 및 전시회 등을 통해 네트워킹을 충실히 한다면 미 연방정부조달이라는 대형시장을 효과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