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하이닉스반도체 환경경영 현황 검증하기로 |
환경연합은 (주)하이닉스반도체의 <환경경영검증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8일 오전 10시 세실레스토랑(서울 중구 정동)에서 협약식을 개최한다. (주)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8월 우리나라 기업 중 최초로 일상적인 환경관리 및 환경경영 현황을 환경단체가 구성하는 위원회를 통해 검증을 받고 싶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환경연합은 그동안 이 제안을 정밀 검토한 바, 이 제안이 특정한 목적을 위한 일회적인 것이 아니며, 지난 3월 김종갑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식경영, 윤리경영, 고객만족경영, 환경경영을 추진하겠다는 (주)하이닉스반도체의 중장기 경영 전략 속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하고, <환경경영검증위원회>를 구성, 검증에 착수하기로 결정하였다.
환경연합은 그동안 공해기업 불매운동, 기업감시운동을 비롯하여 기업사회책임(CSR) 운동과 지속가능경영지수(SMI) 평가 활동 등을 진행해 왔지만, 이처럼 기업의 요청에 의해 기업 내외부의 환경관리 실태조사와 환경경영 검증활동을 하기는 처음이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중에서 일상적인 환경관리 및 환경경영 현황을 외부에 공개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받겠다고 자발적으로 선언한 사례도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환경경영검증위원회> 활동은 그간 물과 기름과 같던 기업과 환경단체가 긴장감 있는 공개적인 공동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로 평가된다.
<환경경영검증위원회>는 매월 1회 전체 회의를 개최하고 조사단을 운영하면서 환경경영 검증활동을 진행하고, 1년에 2차례 환경연합 대표와 (주)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가 참석한 자문회의를 개최하여 직접적인 CEO 자문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경영검증결과는 환경보고서 및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개적으로 반영하기로 하였다. 환경경영 검증내용도 해마다 대상 분야를 넓혀갈 예정이다.
<환경경영검증위원회>는 환경운동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면서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학자들로 구성함으로써, 공정성과 전문성을 담보할 예정이다. 장재연(아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윤제용(서울대 응용화학부 교수), 김선태(대전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을 비롯하여, (주)하이닉스반도체 사업장이 있는 이천환경연합과 청주환경연합이 추천하는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10월 중순 구성이 완료되는대로 (주)하이닉스반도체의 국내 각 사업장의 환경관리 실태 조사에 착수하고, 주변지역의 환경(수질, 대기, 유해화학물질등) 현황 조사를 비롯하여 환경관리 및 환경경영 전반에 대한 검증활동에 들어간다.
환경연합은 우리나라 이번 협약이 기업들의 환경활동이 객관적으로 검증되고, 시민과 소비자와 지역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환경경영, 지속가능경영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고 전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보전을 위한 교육, 홍보, 캠페인, 정책제안 등의 활동을 하는 환경단체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