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지방 아파트 시장은 일부 지역에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해제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추석 연휴 전후로 매수자 찾기가 어려워 시장은 이렇다 할 반응은 없었다. 가을 이사철로 전세시장이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중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계속됐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9월(9월 29일 기준) 지방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광역시의 경우 △부산(0.00%), △광주(0.00%)는 보합, △울산(0.15%)은 소폭 상승을, △대구(-0.11%), △대전(-0.04%)은 하락을 나타냈다.

반면 전세시장은 전달 대비 모두 상승한 모습이다. △부산(0.09%), △대구(0.13%), △대전(0.22%), △광주(0.00%), △울산(0.37%) 광역시 대부분 전셋값이 상향 조정됐다.

매매동향

9월 지방광역시 매매시장은 여전히 일부 급매물 위주로 시장이 움직였다. 청약가점제 및 분양가상한제로 기존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관망세가 이어졌지만 전달대비 하락폭은 둔화된 모습이다.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대체로 보합장세를 나타냈다.

세부 지역으로는 대구 △달서구(-0.40%), △중구(-0.39%), △달성군(-0.25%), △부산진구(-0.22%), △대전 중구(-0.22%), △울산 남구(-0.17%) 순으로 하락했다. 장기적으로 침체를 보이는 대구 아파트 시장은 이사철에도 썰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전 역시 일부 지역에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울산(0.15%)은 산업단지 조성으로 실수요자와 함께 투자자도 생기면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9월 13일, 충청권은 대전 동구·중구·서구·대덕구, 충북 청주시·청원군, 충남 천안시·계룡시·아산시, 영남권은 부산 영도구, 대구 동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다. 뒤를 이어 28일 주택투기지역이 해제된 곳은 충청권 대전 중구·서구·대덕구, 청주 상당구·흥덕구, 충북 청원군, 영남권 대구 동구·북구·달서구, 경북 구미시·포항시 북구, 호남권 광주 광산구 지역이다.

투기지역이 해제된 곳은 대출 규제 조건이 완화됨에 따라 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주택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나 아직 분위기는 별반 다르지 않은 상태다.

전세동향

지방 광역시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무르익으면서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부산(0.09%), △대구(0.13%), △대전(0.22%), △울산(0.37%) 지역은 상승을 △광주(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달 보합을 나타냈던 지역은 상승세를, 하락을 보였던 지역은 보합으로 조정되면서 전세시장은 활기를 보였다. 세부지역으로는 울산 울주군(0.95%)이 가장 높은 오름세를 형성했다. 산업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많지만 공급량이 적어 전세금이 올랐다.

뒤를 이어 △부산 북구·울산 남구(0.73%), △대구 남구(0.71%), △대전 유성구(0.67%), △부산 사상구(0.40%), △대구 동구(0.37%), △대전 서구(0.33%), △부산 해운대구(0.32%) 순으로 값이 상승했다.

지방 중소도시 역시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며 하락한 곳이 많지 않았다. △경남(0.06%), △경북(0.07%), △전북(0.31%), △충남(0.28%), △충북(0.42%)은 상승을 △강원·전남은 보합을 나타냈다.

세부지역으로는 충청지역이 오름세가 컸다. △연기(2.23%), △공주(1.73%) △청원(1.72%), △청주(0.38%) 지역이 상승했다. 전북은 △익산(0.92%), 경남은 △진주(0.54%), 경북은 △경산(0.43%)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대부분 지역이 중소형 저가매물은 이미 소진된 상태로 물량이 부족한 모습이다. 반면 대형 아파트는 수요가 부족해 여전히 거래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