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투자증권, "자동차산업, 미국 자동차 수요는 전년동월대비 2.9% 감소" |
미국 자동차 수요는 전년동월대비 2.9% 감소
2007년 9월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1,314,914대로 전년동월대비 2.9% 감소하였다. 하지만 판매일수가 25일로 작년에 비해 하루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3.9% 감소) 미국 자동차 수요의 감소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미국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은50.8%로 8월 51.0%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일본big3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33.0%로 8월 점유율과 같았던 반면 일본 2nd tier (Mazda, Mitsubishi, Subaru)의 점유율은 4.1%로 전월대비 0.4%p 증가하였다. 그러나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4.4% (현대차 2.5%, 기아차 1.8%)로 전월대비 0.5%p 감소하였다.
현대차 - 소나타 수요 급감
2007년 9월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3%로 8월 점유율 3.05%에 비해 0.52%p 감소하였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소나타 판매량은 6,550대로 전년동월대비 27.0% 감소하였다. 또한 소나타 판매량 6,550대는 2004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판매량이며, NF소나타 출시 이후 판매량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2007년 1월 Dodge의 Avenger 출시, 9월 혼다자동차의 신형 Accord 출시 등 경쟁업체들의 신차 출시로 향후 소나타의 수요가 큰 폭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엑센트, 엘란트라 등 소형 승용모델의 경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63.5%, 5.4% 증가했다. 즉 고유가로 인해 소형차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했다.
기아차 - 중소형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2007년 9월 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24,087대로 전년동월대비 0.9% 증가하였고, 9월 판매량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이었다. 9월 시장점유율 역시 1.83%로 8월 점유율 1.82%와 큰 차이는 없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리오(프라이드), 스펙트라(쎄라토), 스포티지 등 중소형 모델의 판매량은 증가한 반면 옵티마(로체)이상의 중대형 모델의 수요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소형 승용 모델인 리오와 스펙트라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9.0%, 16.5% 증가하였고, 중소형 SUV인 스포티지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8.5% 증가하였다.
반면 중대형 승용모델인 로체와 아만티(오피러스)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8.9%, 45.7% 감소하였고, 쏘렌토와 세도나(그랜드카니발)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1.8%, 45.6% 감소하였다.
단기적으로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9월 미국 판매량에서 알 수 있듯이 고유가로 인해 중소형 모델에 대한 수요 증가는 현대차, 기아차에게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즉 미국 완성차 업체들에 비해 중소형 모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한국업체들과 일본업체들의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의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중대형 모델에서는 단기적으로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우리는 자동차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는데 그 이유는 미국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른 이익의 감소보다는 2008년 이후의 신차출시와 원가절감효과에 따른 이익 증가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 자동차 수요가 1,580만대로 4.7% 감소하더라도 현대차의 EPS는 398원 감소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