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논평-4339주년 개천절을 맞이하여 |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정신으로 이 땅 위에 나라를 세운지 반만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홍익인간과 제세이화의 사상은 얼마나 실천되고 있는가.
홍익의 이념은 차별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화의 세계는 불합리를 용인하지 않는다.
홍익과 이화의 세계는 바로 민주노동당이 바라는 세계다.
하지만 우리가 발 디디고 있는 세상은 온갖 차별과 불합리한 모습으로 가득한 세계다.
생계형 자살이 세계 1위의 순위를 차지하고, 반면에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
입시지옥에서 어린 영혼은 헤매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은 낙담의 세월을 보낸다.
무분별한 환경 파괴로 한반도의 기후가 변하고, 농토는 버려지고 있다.
사회는 양극화되고 비정규직은 영구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사회의 역동성을 믿는다. 낡은 질서를 타파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것이 민주노동당이 만들어진 이유다. 시대에 맞는 진보적 가치로 홍익의 세상을 앞당겨 내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사명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우리 시대의 과제를 풀어낼 시원한 성과를 기대한다. 나라가 열릴 때 어느 누구도 한반도 허리에 분단의 선을 그어놓고 전쟁의 기운이 꽉 들어차기를 바라지 않았을 것이다. 역사에 큰 의미를 남기는 개천절이 될 수 있도록 남북 양 정상의 노력을 기대한다.
하늘은 아직 다 열리지 않았다. 단군 한아비께서 돌을 놓으시고 우리가 열어야 하는 하늘이다. 민주노동당은 인간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는 홍익의 정신이 충만한 세상을 열어 나가는데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고 민주노동당 대변인 김형탁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