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성 두통은 전형적인 만성 두통의 하나로 근육수축성 두통이라고도 합니다. 대개 태양경(太陽經)의 혈자리를 따라 나타나므로 태양두통에 속하는 이 질환은 스트레스와 관계가 깊습니다. 흔한 예로 지속적인 긴장으로 머리에 가까운 근육이 수축되어 목과 머리의 뒤쪽이 둔탁하고 무언가에 꽉조이고 눌리는 듯한 통증이 있게 되죠. 또한 머리끝에서부터 광범위하게 통증이 내려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때 두통이라 하지만 실은 긴박감, 압박감, 꽉찬 느낌을 갖게 됩니다.
긴장성 두통은 장시간에 걸쳐서 대개 심하지는 않지만 주야로 은근하게 지속되는 특징이 있어 목뒤 근육과 어깨근육이 긴장되어 있으며, 중년기에 어깨 주위로 치우쳐 통증과 어깨관절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오십견”과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중년기에 흔합니다. 직장에서도 중간층인 이들이 위로 상사가 있고 아래직원들이 있어 위아래로 눈치봐야 하고 하는 일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고 책임은 많아 건강을 돌볼 틈도 없으며 가정이나 밖에서 써야할 경비는 많아 늘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하는 이들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긴장성 두통 환자 상당수가 신경이 예민하거나 신경증 또는 우울증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수면장애와 소화장애가 따라오기도 하며 대변상태도 좋지 않기 쉽습니다. 치료는 전신 상태를 진단하여 시행하고 초기는 약물보다는 가벼운 처치로도 좋아지게 됩니다. 사실 가벼운 처리로 낫게 될 환자들이 약을 습관적으로 복용함으로 두통의 괴로움보다 부작용으로 인한 괴로움이 더 커지게 됩니다. 진통제의 오남용이 정확한 진단이나 치료를 어렵게 하므로 절대 자가진단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하겠다.
진통제를 남용해 온 환자는 대체로 혈(血)을 보해주며 이차적으로 소화기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소화기를 돕는 보비건위(補脾建胃)의 약물을 사용합니다. 약물 사용시는 전문의와 상의하되 두통자체뿐 아니라 전신 상태를 살펴서 병행 치료하는 것이 한약의 묘미이므로 또 다른 약의 오남용이 없도록 주위를 요해야 겠습니다.
침술치료는 머리와 전신의 혈자리를 상태에 따라 선택하며 시행하는데 머리부분은 특히 중요한 혈관이나 중추신경과 뇌신경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에게 지시를 받아야 합니다.
간단한 수기법(手技法)으로 두부와 목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줍니다. 손쉽게 자극할 수 있는 부위는 귀뒤 유골돌기 옆 목 뒤 두발경계선 약간 안쪽 오목한 부분(풍지혈,風地穴)과 목 뒤 중앙 두발경계선 3㎝가량 위쪽 오목한 부분(풍부혈,風府穴)인데, 이들을 자극하여 넓은 승모근, 흉쇄유돌근, 두반극근육을 이완시켜줌으로 인해서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또는 눈썹 외측 끝부분 오목한 부분(태양혈,太陽穴)과 가운데 손가락 손등쪽 끝에서 두 번째 마디 엄지방향 끝부분(두정점,頭頂點), 엄지 검지가 만나는 오목한 부분(두통점,頭痛點)을 눌러 주는 것 역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머리와 전신에 효과 있는 혈자리를 상태에 따라 응용해야 하는데 이는 세심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한의사나 수기를 전문으로 하는 물리치료사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대개 심리적인 원인에 의하여 일어나므로 우선 마음을 평안하게 갖도록 하고, 소극적 자세보다는 적극적 자세로 생활에 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애가 우신향 한방병원 김유성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