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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 드론 개발로 산불도 ‘스마트’하게 잡는다

등록일 2019년09월02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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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진화 드론 개발로 산불도 ‘스마트’하게 잡는다

산림청, ‘스마트 산림재해 대응단’

인력 의존형 산불진화에 드론·IoT·웨어러블 등 최첨단 기술 활용 방안 마련

 

행정안전부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하는 ‘벤처형조직’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6월 11일에는 이런 벤처형조직에서 현실화할 정책 아이디어를 겨루는 경진대회가 열렸다. 정책브리핑은 대회에서 수상한 주요 부처의 대표 과제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지난 4월 강원도 동해안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9배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타며 3명의 인명피해와 566가구 1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등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면서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피해 복구에 총력 대응을 펼쳤다.

이 결과 ‘사상 최고의 진화작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재는 진압되었지만, 헬기 투입이 어려운 야간산불 시 대체장비의 부재와 강풍, 험준한 산악 지형 속 인력진화의 한계 등이 신속한 산불진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에 산림청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과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2019 벤처형조직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산림청은 산불진화 등 신속한 산림재해대응으로 산림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 과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물인터넷과 드론 개발, 최첨단 장비를 활용해 산불현황도 작성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등 혁신적 내용을 제시했고, 경진대회 평가단의 호응을 이끌어 내며 3위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산림청은 총액인건비를 활용해 벤처형조직인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을 지난 8월 23일 정식 발족하고, 인력 의존형 야간산불 진화에서 벗어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산불재해 대응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산림청의 스마트 산림재단 대응 추진계획.
산림청의 스마트 산림재단 대응 추진계획(안)

특히 최근 강원도 동해안 산불을 계기로 국민신문고에 제기된 국민제안을 최대한 반영해 드론 영상을 활용한 원거리 재해 실시간 관리와 소화약제 살포용 드론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림청은 산림자원 조사와 훼손지 모니터링을 위해 산림과학원과 지방청 등에서 81대의 드론을 운용 중이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소형이며 열화상카메라 등의 기능 탑재에 제한이 있었다.

또한 드론이 산불 등 비상시에 운용할 수 있는 효과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고도 규제와 강풍 영향 등에 따른 파손과 책임 소재로 인해 활용이 미비했다.

게다가 드론 업무를 여러 부서에서 분산 수행하고 담당 인력도 극소수에 불과해 적극적인 사용이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벤처형 조직인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은 산림재해 현장에 활용 가능한 드론을 개발해 현장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산불진화용 소화탄(30kg)을 드론에 탑재하여 산불 탐지 후 소화탄을 투하하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산림 드론 관련 규정을 재검토하고 표준화·체계화하여 드론을 야간 산불과 피해지 조사, 산림현장 모니터링 등 실제 현장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자 한다.

특히 드론에 대한 관심과 대내외 수요 증가에 비해 산림드론에 대한 제도적·정책적 지원과 인력양성이 부족한 만큼, 내부 연구모임을 적극 활용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교육 인프라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한 드론 운용 등의 인력양성을 위해 산림교육원에서 운영 중인 교육과정을 확대 개편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시간 드론영상 전송시스템과 라이브 매핑(Live Mapping) 기술을 개발하여 기존에 25분 걸리던 산불지형도 작성을 향후 4초로 단축하는 산불대응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관리할 빅데이터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019 벤처형조직 ‘스마트산림재해대응단’을 방문한 김재현 산림청장(좌측 3번째).

이와 함께 인력 의존형 산불진화 작업의 최첨단화를 위해 기술개발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가상·증강현실 교육 훈련, 인력진화의 체력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근력 증강 웨어러블 장치 등 스마트 산림재해 대응 기술을 산불진화에 접목할 방침이다. 

먼저 산악지형 탐사의 인력·육안의 한계를 극복하는 다양한 기술 접목을 위해 해외사례와 전문기관 등의 벤치마킹을 추진하고, 기술개발과 시범운용의 확산을 위해 제도 개선과제를 발굴하여 산림행정 전반에 스마트임업이 도입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산불의 신속한 인지로 산불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물인터넷(Zig-bee 등)을 활용한 산불감지전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드론 영상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대국민으로까지 공개 범위를 넓혀 공공부문에서 생산되는 지리공간정보를 산업화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산림재해에 최첨단 기술 활용을 기반으로 한 산림재해대응 체계를 더욱 공고히 확립할 수 있게 되고, AI 로봇과 웨어러블, 드론 등 최첨단 장비를 일반 산림사업 분야까지 확대·활용하여 열악한 업무 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스템 구축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및 부처 간·대국민 정보 공유는 효율적 산불 진화로 이어져 국가 산림자산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에 따른 기대효과.
스마트 산림재난 대응에 따른 기대효과.

자료출처=정책브리핑

 

김규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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