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제철수산물 먹고, 바닷가 걸으며 만끽하는 여름
여름은 ‘바다’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탁 트인 짙푸른 바다는 바라보기만 해도 더위가 가신다. 맛있는 제철수산물을 맛보고, 트레킹 코스를 걸으며 바다를 만끽하고, 사진 찍기 좋은 명소에서 인생샷도 남기고. 이번 여름에는 바다가 있는 국내의 어촌·어항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 어느 계절보다 바다가 어울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추천하는 전국 어촌·어항 인근의 바다여행 명소를 7가지 주제별로 나눠 소개한다.
전남 진도 접도마을
우직한 맛과 멋을 만나는 남도 여행, 진도
서해 최남단의 섬 진도는 문화와 역사, 그리고 때묻지 않은 자연, 신선한 먹거리가 공존하는 여행지다. 진도대교로 육지와 이어져 접근성이 높아졌지만 진도만의 문화와 예술과 맛은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통 남화의 상징 운림산방에서 만나는 예술과 한반도 최남단 낙조 명소 세방낙조, 우직한 진돗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진돗개 테마파크까지 진도의 매력은 다양하다. 또 진도의 청정바다가 품어내는 신선한 먹거리들은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맛과 정성으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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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최남단인 진도에서도 최남단에 위치한 접도마을의 전경. |
진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섬 접도는 과거 금갑도 유배지로 섬 중의 섬이었지만 지금은 다리로 연결돼 교통이 원활해졌다. 그 품에 안긴 접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기암 절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숲이 있고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에 둘러싸인 소박한 항구를 품고 있다.
쫀득한 갯벌에서 즐기는 개막이 체험과 바다 위 해상 펜션에서 맞이하는 밤은 이곳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추억이 된다. 마을 뒤 야트막한 산길을 따라 조성된 접도 웰빙등산로에서 자연을 만나고 물 맑은 금갑해변과 전설이 깃든 신비의 바닷길도 만나보자.
탱탱한 꽃게 속살의 알싸함 꽃게살 비빔밥
큼직한 대접에 따뜻한 공깃밥 한 그릇을 툭! 쏟아붓는다. 김가루 듬뿍, 참기름 듬뿍, 그리고 신선한 게의 속살만 발라내 감칠맛나게 양념한 꽃게살을 듬뿍 얹어서 슥슥 비벼먹는다. 입안으로 번지는 화끈한 양념 뒤에 부드러운 게살이 알싸하게 입맛을 돋운다.
깊이 우러나는 속풀이 듬북갈비탕
듬북은 진도 일대에서만 구할 수 있는 모자반의 일종인 해조류인데,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푹 익은 갈비를 건져서 뼈는 바르고 살코기는 먹기 좋게 찢어 국물에 넣고 다시 한번 끓여내는 듬북갈비탕은 담백하고 깊은 맛으로 시원한 속풀이를 선사한다.
바다의 약초가 전하는 바다 향기 가시리 된장국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식감과 자줏빛 색감이 입맛을 돋우는 가시리는 주로 진도 일대 갯바위에서 채취하는 청정해초로 소화에 부담이 없고, 독소 배출 등의 작용으로 바다의 약초라고 불린다. 된장 육수에 가시리를 넣고 5분 정도만 끓여주면 충분하다. 해초 본연의 바다 향과 오독오독 씹히는 뒷맛이 깔끔함을 더한다.
윗쪽부터 꽃게살 비빔밥, 듬북갈비탕, 가시리 된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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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부터 꽃게살 비빔밥, 듬북갈비탕, 가시리 된장국. |
쫀득한 갯벌에서 손으로 물고기를 잡고, 바다 위 펜션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서남쪽 최남단 섬의 아름다운 숲과 오염되지 않은 맑은 바다의 품에 안긴 접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서남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다. 청정 수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만날 수 있고 바다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행사를 하고 있다. 청정 갯벌에서 전통 어로방식인 개막이 체험을 비롯해 굴 까기 등의 어로 체험과 좌대낚시, 해상낚시 콘도 등의 낚시체험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
영하고 있다.
여유있게 머물러 가는 마을인 만큼 마을 내 체험관 안에 펜션형 객실을 운영한다. 특히 뱃길로 5분 거리인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해상콘도에서는 바다 위에서 머물며 휴식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이곳 접도마을에서는 어촌마을이 주는 모든 여유를 만날 수 있다.
주소: 전남 진도군 의신면 황모길 81(금갑리 781)
체험문의: 061-544-4450
갯벌의 쫀득함을 즐기다 개막이체험
개막이는 갯벌 위에 그물을 쳐 놓은 다음 밀물 때 조류를 따라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맨손으로 잡는 전통 어로방식이다. 주로 숭어·농어·전어·낙지 등이 잡히는데 물이 빠질 때쯤 갯벌 가득 펄떡이는 고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이 여행객들에게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신선한 설렘을 선사한다. 접도마을의 갯벌은 특히 쫀득하고 차져서 면장갑과 장화 착용은 필수이다. 가끔은 발이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데 그 조차 웃음이 난다. 쫀득한 갯벌을 누비면서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손맛을 느껴보자.
체험비: 성인 1만원 /어린이 5000원
고정된 도선 위에 지어진 해상낚시 콘도(위)와 좌대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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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도선 위에 지어진 해상낚시 콘도(위)와 좌대낚시를 즐기는 관광객들의 모습. |
바다 위에서 여유와 휴식을 한 번에 해상낚시 콘도
뱃길로 5분 거리 해상의 고정된 도선 위에 지어진 해상낚시 콘도는 좌대 낚시를 즐길 수 있는 낚시터와 동글동글한 돔 모양이 흡사 남극의 이글루를 떠올리게 해 ‘펭귄하우스’라 불리는 숙박시설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장어·감성돔·도다리·숭어·농어 등이 두루 잡히는 좌대 낚시터는 지루하지 않은 손맛을 선사하고 콘도는 모든 편의시설을 갖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접도마을에서 좌대낚시로 여유있게 세월을 낚고, 낚시로 잡아 올린 물고기와 맛있는 음식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에 바다를 느끼며 잠을 청하는 색다른 경험을 누려보자.
전남 여수 안도마을
안도에서 시작된 여수의 정서, 남쪽 섬마을 걷기
전남에서 가장 뜨겁고 인기 있는 관광도시를 꼽자면 바로 여수일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반짝이는 야경과 바다 내음이 저절로 낭만을 노래하게 한다. 여수는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으로 대표되는 뜨거운 역사의 격전지였던 동시에 오동도, 향일암, 해상 케이블카, 엑스포 해양공원 등 명승지와 볼거리가 많아 당일 여행만으로는 아쉬운 관광도시다.
지도상 광양만과 여자만, 남해로 둘러싸인 섬과 같은 매력을 가진 반도로 알짜배기 여수의 진국을 느껴보고 싶다면 남쪽 깊숙이 내려가 태고의 자연을 간직한 섬 둘레길을 밟아보는 것이 좋다. 여수는 남해안의 여느 도시들처럼 주변에 섬이 많다. 오동도와 금오도처럼 관광 자원이 풍부한 이름난 섬들이 있는가 하면 안도와 낭도처럼 오직 바다와 자연만이 고요히 자리한 섬도 있다.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여수 안도의 쪽빛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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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이는 여수 안도의 쪽빛 바다. |
안도는 금오도 남쪽 기러기 모양의 섬으로 다양한 낚시 체험을 할 수 있는 안도 어촌체험휴양마을과 안도 전체를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인 ‘안도 기러기길 탐방로’가 있어 체험과 함께 트레킹을 겸할 수 있다.
여수 바다를 가르는 기러기와 함께, 안도 기러기길 탐방로(상산둘레길)
기러기 모양의 안도 한가운데 솟은 상산 둘레로 조성된 트레킹 구간으로, 3.6km 가량의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숲길을 걸으며 안도 앞바다의 아기자기한 섬들을 감상해보자. 땀이 흐를 때쯤이면 쉼터와 포토존, 전망대가 나타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연인들이나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금오도와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안도 기러기의 오른팔, 백금포해수욕장(안도해수욕장)
안도의 동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모래가 맑고 깨끗하여 백금포해수욕장이라 부른다. 바닷물이 맑고 모래가 고와 모래찜질로도 유명하며 민들조개도 잡힌다. 마을에서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경관이 수려해 여름철 피서객들이 많이 찾으며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얕아 어린아이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안도의 절경과 함께 쉬어가는 곳, 상산동·안도오름 전망대
둘레길 곳곳에 그림 같은 안도 앞바다를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는 상산동 전망대, 안도오름 전망대, 기러기 쉼터 등 다양한 포토존과 뷰 포인트가 조성되어 있다. 바다를 향해 설치된 데크 전망대는 절경과 함께 아찔함을 선사한다. 데크에 올라 경치도 감상하고 안도 바다를 배경으로 잊지 못할 기념사진을 찍어보자.
그림 같은 안도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상산동 전망대(위)와 안도 몽돌해수욕장(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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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안도 앞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상산동 전망대(위)와 안도 몽돌해수욕장(아래). |
기러기의 왼쪽 겨드랑이, 안도 몽돌해수욕장(이야포해변)
안도의 남쪽에 형성된 몽돌해변으로 크고 작은 검은 몽돌이 파도에 부딪히며 고요하고 편안한 바다 소리를 들려준다. 여름철 해수욕을 하기에도 좋은 피서지며 고기가 잘 잡혀 사계절 낚시인들도 즐겨 찾는 해변이다. 해변 뒤편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어 어촌의 정서도 느낄 수 있다.
안전함과 아늑함, 어떤 풍파도 걱정 없는 안도 어촌체험휴양마을
안도는 금오도와 연륙교로 이어져 있는 섬으로 동도와 서도가 연결되어 지도상으로 기러기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살기 편안한 섬’이라는 뜻으로 ‘안도’라는 지명이 붙었으며 이름처럼 많은 어선들의 대피항으로 활용되고 있다.
섬 가운데 솟은 상산 주변으로 3.6km의 ‘안도 기러기길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안도마을은 신석기 유물을 보유한 마을로도 유명한데, 지도상으로도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어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해녀들이 직접 채취해 판매하는 자연산 전복과 홍해삼, 돌멍게 등이 인기다.
이름처럼 살기 편안한 평온함이 가득 느껴지는 ‘안도'의 어촌체험휴양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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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처럼 살기 편안한 평온함이 가득 느껴지는 ‘안도’의 어촌체험휴양마을. |
트레킹 코스에 진입하기 직전에 위치한 안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안도 여행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마을의 역사와 신석기 유물 등을 전시한 바다목장체험관과 여행객들을 위해 펜션과 특산물을 파는 웰빙체험관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즐길 거리와 편의를 제공한다.
안도는 낚시인 사이에서 감성돔과 벵에돔 낚시 포인트로 전국적인 소문이 나 있으며 씨알 굵은 고기를 낚을 수 있는 좌대낚시와 선상낚시, 보말 잡기 등 다양한 바다낚시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섬 트레킹과 함께 안도의 해변과 절경, 낚시를 함께 즐기면 여수 섬마을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안길 21-4(안도리 896-1)
체험문의: 061-665-9340
역사의 솔향과 현대의 커피향을 품은 바다여행 강릉
강릉은 ‘동해’의 대명사로 통하는 바다여행지이다. 동해안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의 솔향기 풍기는 바다와 넓은 백사장, 기찻길 바로 옆을 지나는 운치 넘치는 바다 정동진, 드라마 촬영지로 이름 높은 주문진 영진해변 등이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그뿐 아니라 율곡과 신사임당의 기운이 어린 오죽헌, 담백하고 소박한 맛의 초당두부까지 내륙과 바다를 아우르는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또한 강릉이다.
강릉항의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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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항의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관광객들. |
동해안 중에서도 특히 강릉은 무엇 하나 걸릴 것 없이 탁 트인 바다의 풍경을 자랑한다. 강릉항 요트마리나의 이국적인 풍경과 어우러지는 맑은 바다와 하늘은 그대로 뚝 떼어서 옮겨오고 싶다.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또 안목해변에 위치한 커피거리의 개성넘치는 카페는 본능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하고 진하게 퍼지는 커피 향은 이곳에 머무를 이유를 분명히 알려준다. 그에 더해 달이 비치는 경포호, 허균과 허난설헌의 문학, 에디슨의 소리와 빛까지 만날 수 있다.
여유를 찍는 커피거리·안목해변
강릉 해변의 첫인상은 쨍하다.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이 파랑과 흰색이다. 파란바다와 어우러지는 하얀 백사장은 자연의 반사판으로 제 역할을 해낸다. 안목해변의 선명한 바다 풍경과 어우러진 개성 넘치는 카페거리는 매력적인 피사체다. 루프탑 카페에서의 사진 한 컷과 여행 중에 만나는 진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찍는다.
강릉 여행의 베스트 컷 강문해수욕장 포토존
솟대다리와 둥글게 휘어지는 바다, 발에 밟히는 보드라운 백사장은 해변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낸다. 하트, 반지, 캔버스, 액자 모양의 독특한 포토존은 그 안에 들어오는 무엇이든 바다와 어우러지는 베스트 컷이 되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 혹은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풍경을 오롯
이 담아보자.
낮 만큼 아름다운 밤의 커피거리와 안목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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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만큼 아름다운 밤의 커피거리와 안목해변. |
솔향 강릉을 찍다 경포해수욕장 포토존
솔 향기로 가득한 솔숲과 하얀 백사장, 푸른 바다! 경포해변은 그 자체로 강릉을 함축하고 있다. 그네의자에 앉아 바라보는 그라데이션을 이루는 바다와 하늘은 끊임없이 셔터를 누르게 한다. 인기 드라마 촬영지, 커피와 바다를 형상화한 포토존 등 곳곳의 포토존과 소나무를 상징하는 둥근 철제
조형물이 솔향 강릉을 그대로 담고 있다.
새하얀 요트와 푸른 바람이 반기는 미항 ‘강릉항’
강릉항은 강릉 시내를 흐르는 남대천 하류에 오목하게 들어앉은 항구이다. 문어나 가자미 등이 주로 잡히고, 봄철 황어를 잡으려는 낚시꾼들이 즐겨찾는다. 이렇게 어항의 기능도 하고 있지만 막상 항구에 들어서면 고깃배보다 마리나에 정박 중인 요트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파도 하나없이 잔잔한 바다와 맑은 하늘은 요트와 더없이 잘 어울리는 미항의 면모를 갖추었다.
유람선과 어선, 요트가 어우러진 모습이 강릉항의 현재를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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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과 어선, 요트가 어우러진 모습이 강릉항의 현재를 보여준다. |
또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운행되고 있고, 안목해변을 따라 커피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항구와 그 인근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고깃배와 요트가 어우러지고, 항구의 소박한 수산시장과 회 센터, 그 옆으로 커피거리가 이어지는 풍경은 강릉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다. 이처럼 과거와 현재, 세대를 아우르는 풍경이 강릉항을 채우고 있다.
속삭이듯 솔바람이 부는 곳 ‘솔바람다리’
안목해변과 남항진을 연결하는 인도교로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안목해변의 북적임에서 살포시 돌아앉아 조용함을 선사하는 곳으로, 다리 아래의 남대천에서 물고기를 잡는 풍경을 만날 수도 있다. 한적한 어촌과 쨍한 바다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다리 위에 오르면 이름처럼 솔솔 불어오는 솔바람을 만날 수 있다.
나비가 되어 바다 위를 날다 ‘강릉 아라나비’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계단을 오른다. 발 아래 푸른 바다는 아찔하기만 하다. 하나, 둘, 셋! 마음 단단히 먹고 훌쩍 날아올라서 600m의 와이어를 따라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맛은 말 그대로 바다 위를 나는 기분이다. 두려움은 잠시, 즐거움과 설렘은 두 배다. 짜릿함을 즐긴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자료제공=해양수산부·한국어촌어항공단/자료출처=정책브리핑
장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