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가 2주 연속 범여권 선두를 지켰다. CBS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주간 여론조사 결과, 지난주 처음으로 범여권 선두로 나선 정동영 후보가 11.4%를 기록, 전주대비 1.1%p 오르면서 두자릿수 지지율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주 정후보에게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한 손학규 후보는 경선 복귀를 다시 선언하면서 1.3%p 올라, 9.2%를 기록, 오차범위 내에서 정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도 6.0%로 전주대비 0.6%p 상승 올랐다. 결국 이번 주말 슈퍼 4연전으로 불리는 광주/전남, 부산/ 경남의 경선 결과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위 이명박 후보는 50.4%를 기록, 추석 연휴를 거치는 동안에도 대세론이 계속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월초 열릴 남북 정상회담, 중순에 선출될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최종 후보, 그리고 소위 ‘이명박 국정감사’가 열릴 경우, 이 후보의 지지율이 50%대를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10월이 이명박 대세론의 분깃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10월 한달간 50%대를 계속 유지한다면, 범여권 후보단일화 외에는 이명박 대세론을 꺽을 장외 요인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5위는 문국현 후보가 4.1%를 기록, 지난주보다 0.4%p 빠졌으나, 권영길 후보가 지지율이 빠지면서 처음으로 5위에 올랐다. 6위는 민주당 첫 경선에서 의외의 1위를 기록한 이인제 후보로 3.4%를 기록, 전주보다 1%p 오르면서 두 계단 상승했다. 7위는 민노당 권영길 후보로 3.2%를 기록, 경선 효과로 올랐던 지지율이 다시 빠지면서 3계단 내려갔다. 8위는 조순형 후보로 1.0%를 기록, 경선 결과 때문에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통합민주신당 3명의 후보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28.9%로 여전히 정동영 후보(20.8%)를 앞섰다. 이는 손 후보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기 때문인데,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만 보면, 정동영 후보가 40.7%로 손학규 후보(30.0%)를 10%p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나 선두가 뒤바뀐다. 이해찬 후보는 23.3%로 3위를 기록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이 51.7%로 전주대비 2.3%p 내려갔고, 대통합민주신당이 19.6%로 전주대비 3.8%p 올라갔다. 뒤를 이어 민노당이 6.8%로 전주대비 2.3%p 내려갔고, 민주당 역시 2.8%로 전주대비 1.9%p 하락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번주 21.5%로 전주와 비슷했다. 하지만 내주 초 열릴 2007 남북 정상회담으로 지지율 상승이 예상된다.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63.3%로 지난주보다 2.1%p 줄었다.
이번 조사는 9월 26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607명(총통화시도 14,607명)을 대상으로 전화(Auto Calling System)로 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98%p였다.